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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윤아 "이제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져 가는 단계 같아요"

기사입력 2022.09.20.15:40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15년이 됐다. 가수 활동은 많은 경험을 했고, 여러 업적을 쌓은 것이 많았는데, 연기 활동은 아직 다양한 경험을 쌓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아직 배우 타이틀이 낯설게 느껴지는 감정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이제서야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져 가는 단계인 것 같다."
  • 2007년 8월, 벌써 15년 전의 일임에도 여전히 생생한 '다시 만난 세계'와 함께 소녀들의 시대가 시작됐다. 다채롭게 펼쳐진 소녀들의 이야기 속에서 임윤아는 '확신의 센터'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사실 임윤아는 소녀시대로 데뷔하기에 앞서 배우로 먼저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서다.

    임윤아는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으려 했다. 소녀시대로 활동을 시작한 뒤에도 배우 행보를 이어가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2008년 5월에는 무려 178부작이 방영된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다. 40% 시청률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지만, 그럼에도 배우 임윤아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는 어려웠다. 이후 'Gee'를 비롯, '소원을 말해봐' 등의 곡이 연달아 히트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소녀시대로 '꽃길'을 걷고 있을 그때도 임윤아는 배우로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갔다. '신데렐라 맨'(2009),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3), '무신 조자룡', 'THE K2'(2016)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임윤아는 이 시기에 대해 "새벽이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지금은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시청률도 경험을 해봤는데,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쌓지는 못했지만, 기본기를 다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 이렇게 기본을 다져온 임윤아는 영화 '공조'와 만나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임윤아는 "이때부터 조금씩 연기 활동에 있어서 제가 하나씩 펼쳐나가는 것들이 생기는 지점이 된 것 같다"라며 "그전까지 기본기를 다진 느낌이라면, '공조'를 통해 제대로 세상을 향한 걸음을 내딛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조' 때부터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한 단계 다른 마음가짐이 생긴 시기다. 성장을 해나갈 때 어떤 정체기가 있고, 쭉 올라가게 되는데, 그런 정체기를 벗어나게 된 시점"이라며 "개인적으로도 그 시기 즈음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다른 시야를 보게 된 것 같다. 그런 것이 연기적인 면에도 묻어날 수 있게 된 것도 있고, 그때부터 바라봐 주는 분들도 다르게 봐주신 것 같다. 여러모로 '공조 1' 때가 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는 느낌"이라고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 '공조'를 시작으로 임윤아는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2017), 영화 '엑시트'(2019), 드라마 '허쉬'(2020), 영화 '기적', '해피 뉴이어'(2021)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 역할에 도전하며 점점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윤아는 "예전에는 겁도 많았고, 어려운 것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제 자신에게 중심을 잡고 가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 뚜렷하게 대답을 못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봤던 때가 있다. 그런 시기를 겪으면서 표현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고, 점점 쌓이며 능동적인 면으로, 성격이 좀 바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시기가 언제였는지 묻자 임윤아는 "30대가 되고 나서인 것 같다"라며 "10대, 그리고 20대까지 너무 바쁘게, 열심히 지내다 보니 저를 되돌아본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30대가 되면서 좀 더 여유도 생기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2022년 8월, 다시 돌아온 소녀시대와 함께 '윤아 시대'가 열렸다. 걸그룹으로서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으며, 드라마 '빅마우스'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말 그대로 '뜨거운 행보'를 걸었다.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임윤아는 "처음부터 이렇게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같은 시기에 겹치게 활동을 보여드리게 됐다. 기회가 생긴 것도 감사하지만, 결과가 모두 좋게 나타난 것 같아서 배로 감사함이 커진다. 사실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 육체적으로 피곤할 때도,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런 것을 싹 다 잊게 하는 것 같고,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다. 데뷔 이후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진짜 잊을 수 없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 임윤아의 열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차기작에 대해 임윤아는 "최근 '두시의 데이트'는 촬영을 끝냈고, 이제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을 앞두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작품 자체가 좀 밝은 톤"이라며 임윤아는 "드라마 쪽에서 '허쉬', '빅마우스' 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택하다 보니 이번에는 '킹더랜드'를 통해 밝은 로코를 선보이게 됐다. 그런 장르를 제대로 해본 적은 없어서 또 새로운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영화 '두시의 데이트'는 임윤아와 '엑시트'를 함께 했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라며 "설정에 있어서 비밀이 많은 여자아이라 많은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지만, 밝고, 편하게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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