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고급 식자재·이색 레시피 등 프리미엄 전략 강화하는 외식업계

기사입력 2022.09.20 10:06
  • 최근 외식 브랜드가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론칭한 ‘고든램지버거’는 영국 출신 스타 셰프인 고든램지를 앞세워 최고가 14만 원의 햄버거를 판매하는 등 하이엔드 콘셉트의 버거로 오픈 두 달 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이러한 화제성과 인기 비결로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햄버거라는 콘셉트가 경험 소비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외식업계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프리미엄화를 위한 전략을 강화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 사진=도미노피자 제공
    ▲ 사진=도미노피자 제공

    도미노피자는 자사 메뉴 중 가장 많은 비프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사용한 프리미엄 피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를 최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미국 서부에서 카우보이들이 즐겨 먹던 방식처럼 시즈닝 된 소고기를 센 불에서 빠르게 그릴링한 방식으로 구운 스테이크를 피자 토핑으로 사용해 피자 퀄리티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최고의 제품을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브랜드 핵심 가치 아래 피자 업계 최초로 블랙타이거 슈림프,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도미노피자의 시그니처 메뉴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는 블랙타이거 새우를 생산하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 개발해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0억 원 돌파했다.

    싸이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는 브랜드 최초로 수제 소고기 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해 버거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제 버거는 패티 주문 즉시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인 스매쉬드 방식으로 조리해 수제 버거로서의 특징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을 갖췄으며, 맘스터치는 버거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그릴드비프버거 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비프버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사진=교촌치킨 제공
    ▲ 사진=교촌치킨 제공

    치킨 업계에서도 다양한 신메뉴 개발을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교촌치킨은 프리미엄 수제맥주 개발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교촌치킨은 지난 1일, 맥아 대체재를 섞지 않고 유럽산 프리미엄 맥아 100%만을 사용해 보리 곡물의 향긋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제맥주 ‘1991라거’를 선보이며 치맥의 고급화에 나섰다.

    이 외에도 투썸플레이스는 스티븐 스미스가 설립한 미국 명품 티 브랜드 ‘스미스 티’의 첫 번째로 블렌딩 티 ‘부케’를 지난 6일 선보이며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5성급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에 자주 사용되는 ‘스미스 티’의 부케 티는 루이보스·히솝·스피어민트 등의 과일향·허브향이 특징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 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소비 경향은 가성비를 통해 높은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와 프리미엄 제품을 즐기며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로 나뉘고 있다”며 “이전처럼 가성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차별되는 퀄리티와 특색을 갖춘 브랜드들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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