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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대표, “우리가 ‘엔비디아’ 추월했다”

기사입력 2022.09.19 17:57
SK 자회사 사피온,“신형 X220, 엔비디아 A2보다 성능 우위”발표
  •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K-나이트(Night) 2022’에서 사피온 AI 칩이 엔비디아 A2보다 전력 대비 성능에서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사피온
    ▲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K-나이트(Night) 2022’에서 사피온 AI 칩이 엔비디아 A2보다 전력 대비 성능에서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사피온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X220’이 그래픽 및 AI 분야 세계적 기업 ‘엔비디아’ 제품 성능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SK그룹에서 AI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계열사다.

    미국 내 한국인 기업가들과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연례행사인 ‘K-나이트(Night) 2022’에서 사피온 AI 칩이 엔비디아 A2보다 전력 대비 성능에서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2020년 사피온 X220을 출시했고 X330, X340, X350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류수정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900억 달러(약 125조 원)에 달하고 AI반도체가 전체 비메모리 시장의 1/3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피온 X220은 한국 최초로 상용화된 서버용 AI 반도체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시장의 첫 국산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사피온은 AI 반도체 원천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100% 내부 기술로 개발했다”며 “실리콘밸리 중심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미국 법인을 설립,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기술력 향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사피온의 기술력도 자신했다. “X220은 공신력 있는 AI 반도체 벤치마크인 ‘엠엘퍼프(MLPerf)’에서 엔비디아 A2 대비 월등한 성능과 전력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받았다”며 “이 반도체는 현재 SK 그룹사 내 미디어, 보안,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및 서비스 부문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사피온 X220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서비스 성능을 측정하는 엠엘퍼프의 데이터센터 추론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A2보다 소형 부문에서 2.3배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4.6배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A2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서비스용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사피온 X220과 규격과 소모하는 전력이 유사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앞으로 AI 칩이 다양한 응용 분야 확산에 힘쓸 예정”이라며 “글로벌 인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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