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식사, 그 이상의 체험을 제공하는 이색 그로서란트 매장

기사입력 2022.09.19 15:10
오프라인 매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를 도입하는 외식업계들
  •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밥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의 약세를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이색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식사(Restaurant)와 장보기(Grocery)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 콘셉트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나의 프리미엄 취향을 찾아가는 식문화 공간 '커스텀잇(CUSTOMEAT)'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커스텀잇은 레스토랑, 정육점, 식료품점으로 구성된 그로서란트 콘셉트의 복합 매장이다. 지난 2월 푸드테크 전문기업 여덟끼니가 프리미엄 한우를 베이스로 다양한 식문화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개인이 선호하는 맛을 찾을 수 있도록 매장 공간을 구성했다. 고객들은 쉐프, 정형사, MD 등 고기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고기 부위, 두께, 레시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 커스텀잇 레스토랑은 프리미엄 한우의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부위별 한우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커스텀잇이 제공하는 1++ 한우는 자체 개발한 빙온 숙성 과정을 거쳐 한우 본연의 풍미와 육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신선한 프리미엄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이는 여덟끼니가 한우 생산-유통 전 과정에 참여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레스토랑 옆에 위치한 정육점은 좋은 원물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공간이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품질의 최고급 한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주 한돈과 수제 햄·소시지 등을 판매한다.

    그로서리 매장에서는 고기와 어울리는 각종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 고객들이 집에서도 개인 취향에 맞춰 프리미엄 원물을 즐기길 바라는 여덟끼니의 의도가 담겨 있다. 오일, 소금류, 절임류 등 다양한 수입 식재료는 MD가 직접 선별해 큐레이션 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전문 쉐프가 매일 매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밀키트와 반찬도 판매한다.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으로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한편, 커스텀잇은 고객들의 폭넓은 취향 선택권을 위해 한우 이외에도 다양한 프리미엄 원물을 새롭게 가공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EATALY)'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이탈리는 정통 이탈리아의 음식과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그로서란트형 매장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지하 1층)과 더현대 서울(6층)에 위치해 있다. ‘이탈리는 이탈리아 그 자체(Eataly is Italy)’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350여 종이 넘는 파스타와 프로슈토, 치즈, 와인 등 다양한 이탈리아 식재료를 판매한다.

  • 그로서리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로 만든 요리 또한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 메뉴 파스타, 피자 외에도 시칠리아식 디저트, 피렌체식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그로서란트 브랜드로, 2015년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처음 선보였다.

    100년 전통의 광장시장 속 현대적인 공간 '365일장'


    서울 광장시장의 365일장은 새로운 시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321플랫폼이 선보인 공간이다. 각종 굿즈와 주류를 판매하는 그로서리,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365키친, 카페, 와인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65일장의 주력 상품은 와인과 전통주다. ‘우렁이쌀’, ‘서울의밤’ 등 국내 전통주 외에도 광장시장이 주는 의미를 담아 만든 ‘광장시장 1905’ PB맥주도 판매한다.

  • 전통시장과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취지는 굿즈와 메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광장시장 옻칠 장인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자개 와인 오프너가 있다. 이 밖에도 색다른 로컬 브랜드 제품이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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