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말 없이도 가능해진 112 신고, ‘똑똑’ 숫자 버튼 누르면 추적·출동

기사입력 2022.09.14 10:56
  • 경찰청이 말 없이 할 수 있는 ‘보이는 112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가정폭력·데이트 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있어 말로 하는 신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말고, 신고자가 용기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 이미지=경찰청
    ▲ 이미지=경찰청

    가정폭력 경찰 신고는 코로나 발생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9년 240,439건, 2020년 221,824건, 2021년 218,680건이었으며,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 신고 전화를 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112로 연결 후 말 없는 신고를 ‘비정형 신고’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대응법을 매뉴얼 수록 후 교육해 왔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말 없이 전화 버튼을 누르는 신고를 위급상황에서의 신고방식으로 공식화하고, 새롭게 개발된 ‘보이는 112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대응 방법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말 없는 112 신고 절차는 간단하다.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은 ‘말 없는 112 신고’임을 확인한 후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기만 하면 영상 전송, 위치 확인, 비밀 채팅이 가능하므로 경찰이 적시에 효율적 초동 조치를 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쉽게 전달’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또는 폭행·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 현장에 있는 목격자처럼 노출되지 않기를 원하는 신고를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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