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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평범한 일상이 선물로"…염정아X류승룡이 전하는 추억의 주크박스 '인생은 아름다워'

기사입력 2022.09.13.17:59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연함 속에 잊혀 있던 소중함, 그 가치를 일깨워줄 '인생은 아름다워'가 가을 극장가를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염정아, 류승룡, 박세완이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담은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 작품은 가족에게 희생하며 살았던 엄마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는 스토리로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최국희 감독은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어머니다"라며 "이 작품이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영화고, 가족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가 이 작품의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애를 강조했다.

    특히, 작품은 류승룡, 염정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20대 청춘 시절부터 중년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직접 연기한 것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군무까지 소화한 두 배우는 "사실은 정말 어려웠다"며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 류승룡은 "워낙 우리나라의 많은 분이 명창이시고 흥이 많으시지 않나. 부담이 상당했다. 아무래도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들이라 상황을 전달한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사전 녹음을 하고 촬영 장에서 립싱크를 하고 또 후시녹음을 했다. 너무 힘들었고, 음을 하나하나 찍으면서 노래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영화가 제 꿈이었다"고 말한 염정아는 "제가 인터뷰에서 그렇게 떠들고 다닌 덕에 캐스팅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뮤지컬 영화를 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춤도 노래도 정말 어려웠다. 현장에서는 춤을 추면서 립싱크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어려웠다"라며 "일단 신체는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극 중 염정아와 박세완은 각각 중년의 세연과 고교 시절의 세연을 맡았다. 세월의 연장선에 있는 한 캐릭터를 연기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정아는 "이 자리를 빌려서 세완 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제가 먼저 분량을 찍기 시작해서 제가 세완이에게 도움을 준 건 없었다. 나중에 세완이 분량을 봤는데 저를 연구해서 아주 비슷하게 연기했더라. 고마웠다"고 박세완의 소화력을 칭찬했다.

    이에 박세완은 "저는 촬영장에서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자신감이 더 장착이 돼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선배님의 웃는 모습을 많이 찾아봤고, 억지로 연기하기보다는 선배님을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닮아가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 또한, 박세완은 10대 시절 러브라인을 그린 상대역 옹성우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 "옹성우 씨는 저에게 정우 선배 그 자체였다"라며 "워낙 잘 생기셔서 세연을 연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옹성우와 함께한 뮤지컬 신을 회상하며 "제가 '땐뽀걸즈'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그 사이에서는 에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성우 씨를 만나면서 그 생각이 큰 오산이라는 걸 느꼈다. 춤을 추면서 상, 하체를 따로 움직이는 동작이 끝까지 안되더라. 그걸 해내는 옹성우 씨를 보면서 존경하게 됐고,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 이날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어려운 시기를 거쳐 드디어 개봉을 앞두게 된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류승룡은 "막바지 촬영을 할 때쯤 코로나가 시작이 된 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개봉하게 돼 기쁘다"라며 "일상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된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선물처럼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8090세대에게는 추억을, 전 세대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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