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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세 젊은 성인도 중증도 이상 음주가 지속하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팀(한민주 임상강사)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여 명을 대상으로 누적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습관성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총 4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153만 7,83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각 해의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 ▲경도 음주(주당 105g 미만, 14잔 미만) ▲중등도 음주(주당 105~210g, 14~28잔) ▲중증 음주(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으로 나눠, 4년 동안 누적 음주량을 점수화했다. 주종과 관계없이 1잔의 알코올 함량은 7.5g으로 정의했다. 이후 평균 6년간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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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4년간 중등도 이상(주당 105g 이상, 14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및 경도 음주자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연속 중증(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대비 심방세동 위험이 47%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음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IF 13.37)’ 9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뇌졸중과 혈전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발병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재발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