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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피나무꿀이 면역세포 분비 물질을 최대 90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국산 피나무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혔다고 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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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피나무꿀을 면역세포에 처리(5mg/mL)한 결과, 선천면역반응에서 가장 빠르게 작용하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INF-β)의 발현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42배 증가했다. 면역세포에서 면역 신호 물질로 알려진 종양괴사인자(TNF-α)의 발현은 90배, 인터류킨(IL-6) 등 사이토카인의 발현은 8배 늘었다. 또한, 국산 피나무꿀을 면역세포에 처리(5mg/mL)한 다음 인플루엔자 에이(A)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때 바이러스 감염을 44% 억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7.419)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원은 이번 연구로 국산 피나무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산 피나무꿀을 일반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7월에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하는 특수 밀원 벌꿀 중 하나인 피나무꿀은 피나무(Tilia amurensis) 꽃의 꿀샘에서 분비하는 꿀을 꿀벌이 수집한 것으로, 향과 맛이 좋으며,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프롤린을 비롯해 무기물과 수용성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한국양봉농협에 따르면, 국내 피나무꿀의 평균 생산량(2014~2022년, 수매 입고 기준)은 38톤 정도로 추정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