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들이 인터널 브랜딩(Internal Branding)을 강화하기 위해 웰컴키트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웰컴 키트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새로 입사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Onboarding)역할도 하고 있다.

선물 꾸러미를 받는 기분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다. 굿즈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은 개인 SNS에 키트 사진을 올려 취업의 기쁨을 나누는가 하면 애사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본 예비 취업 준비생에게는 가고 싶은 워너비 회사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온보딩 키트’를 제작해 신입직원의 첫 출근을 환영하고 있다. 클래스101의 온보딩 키트는 기업의 경영 철학과 문화를 잘 보여 줄 수 있도록 컬처(Culture), 라이프(Life),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3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CULTURE’ 키트에는 클래스101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내 가치와 일하는 문화가 담겨있다. 회사생활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온보딩 가이드북부터 모든 클래스를 듣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수강 플래너, 노트북, 휴대폰 등 사무용품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팩 등 회사의 소속감을 높여줄 굿즈들로 채워져 있다.

클래스101의 비전인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INSPIRATION’ 키트는 밀크 글라스 머그컵과 그리너스 룸스프레이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LIFE’ 키트는 개인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파우치’와 대나무 칫솔, 치약 세트 등 실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클래스101은 구성원들이 회사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브랜드에 애정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라이너자켓 및 티셔츠 의류부터 에코백, 노트, 포스트잇, 스티커백, 뱃지 등 문구류까지 활용도 높은 굿즈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회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고객 중심적 사고’에 입각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입사 시 꼭 필요한 물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직원들의 니즈가 반영된 실용적인 굿즈로 웰컴키트를 구성했다.

웰컴키트는 후드집업, 반소매 티셔츠, 슬리퍼, 텀블러 등으로 구성되며 토스의 핵심가치와 연관된 문구를 활용한 굿즈들로 선정해 기업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토스팀의 제품 개발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기업 문화 관련 서적도 함께 제공된다.

웰컴키트에 담긴 토스만의 특별한 선물도 있다. ‘메이트’로 불리는 동료 팀원의 환영 편지는 입사 첫날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출근 1주 전에는 환영 의미가 담긴 꽃과 이승건 대표의 편지를 함께 담은 선물박스를 보내줘 소속감과 애사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지난 6월 새롭게 리뉴얼 된 웰컴키트를 공개했다. 이번 웰컴키트는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국내 대표 애그테크(Agtech) 기업으로써 도전과 성장을 통한 ‘파괴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그린랩스의 비전과 미션을 담았다.

웰컴키트는 신규 입사자들이 회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먹는 것의 전과정을 혁신하며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자 텀블러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모패드, 카드 홀더, 연필 등 불확실성의 한계를 뛰어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도울 수 있는 사무용품도 다양하게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