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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이 임신 전 마신 음주량도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한국인 임신 등록 코호트’를 활용해 ‘임신 전 산모의 음주가 태아 발달 이상을 통한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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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임신 중 음주’에 의한 산모 건강과 태아 발달 폐해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의한 폐해 연구와 관련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이 한국인 임신 코호트(2,886명)를 통해 임신 전 음주가 태아 발달과 성장에 미치는 효과 및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이 1.7배 증가하고 거대아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전 고위험음주 적용 시, 거대아 위험예측력이 기존 모델보다 10.6%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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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역학(Clinical Epidemiology)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영향력 지수 IF 3.58)’의 2022년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과 함께, ‘임신 전 음주’ 역시 태아 발달 이상을 통한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인다는 직접적 근거를 한국인 임신 코호트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임신 전 음주의 여부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과 향후 새로운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대아는 출생 몸무게가 4,000g 이상인 아기다. 거대아 발생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합병증을 유발하여, 출산 중 산모 출혈, 유아기 비만과 향후 성인기에 당뇨,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발생위험 증가시킨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