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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빅스, 중대재해 사고 막는 AI 기술 공개

기사입력 2022.09.01 15:42
[스마트건설 엑스포 현장]CCTV 영상 AI가 실시간 분석해 사건 사고 예방
  • 인텔리빅스 관계자가 CCTV 영상을 AI로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영상분석 기술을 지켜보고 있다 / 김동원 기자
    ▲ 인텔리빅스 관계자가 CCTV 영상을 AI로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영상분석 기술을 지켜보고 있다 / 김동원 기자

    산업현장에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가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등 산업사고 방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자 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하는 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7월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망사고는 303건, 사망사고자는 320명으로 집계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처벌과 인식 강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건 31건, 사망사고자 20명만 줄고 여전히 사고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산업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AI 영상분석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인텔리빅스의 장정훈 대표는 “비전 AI 기술 적용하면 화재 감지, 중장비 위험 감지, 작업자의 안전 도구 착용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미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는 해당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전 AI는 CCTV나 카메라 등에 촬영한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인식하고 분석·처리하는 기술이다. 비디오 영상 속 사람과 차량, 사물 등의 객체를 AI가 검출·인식하고 이상 상황 여부를 학습된 알고리즘으로 판단한다.

    인텔리빅스는 이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선보였다. 산업현장에 있는 CCTV 등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 발생 시 경고해주는 방식이다. 작업자가 중장비 통행로에 진입하거나 개구부 등 위험구역에 접근하는 영상이 CCTV에 찍히면 AI가 위험성을 파악해 관리자에게 알려주거나 경고음 등으로 작업자에게 위험을 경고해준다. 작업하던 사람이 쓰러졌을 때도 해당 상황을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관리자는 해당 영상을 보면서 어떤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는지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작업자가 안전모나 안전고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작업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장면이 CCTV에 찍혔을 경우 AI가 이를 파악해 관리자에게 알려주고 작업자에게도 “안전모를 쓰세요”라는 경고 방송을 보낸다.

  • 인텔리빅스 관계자가 CCTV 단말단에서 자체적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AI 박스’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김동원 기자
    ▲ 인텔리빅스 관계자가 CCTV 단말단에서 자체적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AI 박스’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김동원 기자

    인텔리빅스는 카메라가 없거나 통신이 좋지 않은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장비인 ‘AI 박스’도 선보였다. 이동형 카메라가 설치된 삼각대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이 장비는 CCTV가 촬영한 영상을 서버단까지 보내지 않고 CCTV 단말단에서 자체적으로 영상을 분석한다. 서버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도 돼 보다 빠르게 영상을 분석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통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AI 엣지 박스는 이동형 디바이스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현장에 설치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감시를 할 수 있다”며 “이벤트를 단말단에서 검출할 경우 불필요한 영상 전송을 줄일 수 있어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낮추고 운영센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리빅스 측은 AI 기술이 그동안 산업현장 안전 확보에 사용됐던 센서 기반 기술보다 정확도, 대응 속도, 비용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라이다, 레이더 등 산업 안전을 위해 도입되는 기술은 관리자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직관성이 없지만 비전 AI 기술은 영상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이를 토대로 대응 방법 등을 구체화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 현장 등에 사물인터넷(IoT), 라이다, 레이더 등 각종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비전 AI를 도입할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며 “기존 CCTV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시스템 구축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맞춤 영상을 딥러닝 분석을 활용해 학습하기 때문에 정확성도 계속 높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대표이사는 “스마트 건설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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