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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수소산업, 세계 시장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

기사입력 2022.08.31 16:07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H2 MEET 조직위원회 제공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H2 MEET 조직위원회 제공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2'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는 H2 MEET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최하고 조직위, KOTRA, 킨텍스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H2 MEET는 2020년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출발해 올해 확대 개편됐다. 올해 H2 MEET 2022에는 16개국 240여개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전시회,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윤관석 국회 산중위 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 행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요 내빈 및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H2 MEET 조직위원회 제공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 행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요 내빈 및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H2 MEET 조직위원회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 "청정수소 중심 수소공급체제 전환을 위해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 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유통하고 공급하는 인프라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 적용과 규제 정비도 서두른다. 한 총리는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보급 뿐만 아니라 선박, 드론,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를 적용하고 제철, 석유화학,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투자와 기술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내달에 개최 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 발표에 앞서 기업의 의견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 현대차그룹 제공
    ▲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 현대차그룹 제공

    H2 MEET 2022는 전년 대비 참가 기업수는 56%, 전시 면적은 42% 증가했다. 국내외 기업이 수소 생산과 저장 및 운송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기업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삼정이엔씨 등이 참가했다. 해외 기업은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에머슨, 스웨덴 크래프트파워콘 등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총면적 1200㎡ 전시장에 수소기술 존, 수소개발 존, 수소생산 존 등 구역별 주제에 맞춰 구성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한 180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해 완충 시 최대 5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29인이 탑승할 수 있고 버스 하부에 4.9㎡ 화물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 현대차그룹 제공
    ▲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 현대차그룹 제공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청소차와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도 처음 공개했다.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청소차는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kg 적재 공간을 갖췄다. 살수차는 6400L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L 용량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와 살수차의 본격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전시했다. 이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은 700kg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 차량을 공개했다.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 특수 차량이다. 엠비전 터그에 탑재하는 콤팩트 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했다. 운전 장치와 각종 차단 밸브를 신규 개발해 소형 모빌리티에 최적화한 연료전지 모듈이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선보였다. 금속 분리판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하는 수소와 공기를 분배하고 발생한 전기를 전달하는 핵심부품이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 관련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전 세계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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