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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뷰]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현재진행형…세대 통합 'SMTOWN LIVE'

기사입력 2022.08.21.11:26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TOWN의 'NEXT LEVEL'이 더욱 궁금해진 시간이다. 'SMCU EXPRESS'가 기점 수원에서 펼쳐진 공연을 원동력으로 세계로 향한다.

    ◆ 'NEXT LEVEL'을 궁금하게 만드는 #에스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SMTOWN LIVE 2022: SMCU EXPRESS @HUMAN CITY_SUWON'(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 에스엠씨유 익스프레스 @휴먼시티_수원)(이하 'SMTOWN LIVE')가 3만여 관객의 뜨거운 열광 속 개최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로도 동시 생중계돼 글로벌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외부에서 입장이 지연되며 조금은 늦게 시작된 공연이다. 객석을 찾은 팬들은 긴 기다림에도 설렘을 감추지 않고, 자신이 각각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을 보낼 준비를 마친 상황. 공연의 포문을 연 것은 막내 에스파였다. 'NEXT LEVEL'과 함께 등장한 에스파를 향해 모든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무엇보다 에스파가 오프라인으로 합동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터는 "SMTOWN 공연을 하면서 듣는 환호성을 많이 기대했다"라며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에스파는 새 앨범에 수록된 '도깨비불 (Illusion)', 'Girls'까지 무대를 펼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 따로 또 같이 #레드벨벳→무한확장 #NCT, SM 아이돌의 방향 제시

  • 이어 레드벨벳 웬디 'Like Water', 조이 '안녕 (Hello)' 무대가 이어지며, 본인들만의 고유한 색깔로 공연장을 물들였다. 두 사람의 솔로 무대 외에도 레드벨벳은 'Queendom', 'Feel My Rhythm' 등 완전체 무대로 환호를 이끌었다. 멤버들은 "2019년 이후 오프라인 공연이 처음"이라며 "러비들을 비롯해서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해 주니 힘이 더 크게 느껴진다"라며 계속해서 기대를 당부했다.
  • NCT만의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SMTOWN LIVE'의 특별한 경험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NCT 고정 유닛인 WayV, NCT DREAM, NCT 127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변동 유닛인 NCT U의 'Universe'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NCT가 완전체로 선보인 'RESONANCE'는 각각의 유닛 색을 드러내면서도, 완전체로서의 시너지를 함께 엿볼 수 있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성찬, 쇼타로와 최근 SM Rookies에 합류를 알린 쇼헤이, 은석, 승한의 'Outro: Dream Routine' 무대까지 펼쳐지며 앞으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NCT DREAM은 "그대로 즐기시면 광야까지 쾌속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오는 9월 16일 새 앨범 '질주'로 컴백을 예고한 NCT 127은 이날 컴백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것은 물론, 태용은 "저희의 새로운 앨범이 곧 나온다"라며 "저희 팀 멤버들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으니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홍보했다.

    ◆ 돌아올 완전체가 기대되는, #엑소 #샤이니 (feat. 군백기)

  • 군백기를 보내고 있는 엑소와 샤이니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수호는 'Hurdle' 무대를 펼치며 카운트다운을 센 뒤, 중앙 무대까지 달려오는 퍼포먼스로 환호를 이끌었으며, 디오는 '괜찮아도 괜찮아'를 오랜만에 부른 탓인지 가사를 까먹어 민망해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첸과 카이는 각각 솔로 앨범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으며, 시우민은 9월 말 발매될 새 앨범 수록곡 'Serenity'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솔로 무대를 모두 마친 엑소 멤버들은 함께 무대에 올랐고, 수호는 "오늘 엑소의 단체 무대는 없지만, 멤버들이 다 모이는 날 가능한 한 빨리 새 앨범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 샤이니는 민호, 키 두 사람이 각각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민호는 'Heartbreak' 무대를 선보였으며, 키는 'Bad Love'를 비롯해 오는 30일 발매를 예고한 정규 2집 타이틀곡 'Gasoline'을 선공개했다. 특히 키만이 할 수 있는 컨셉추얼한 스타일링과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민호는 "멤버들이 함께 했다면 좋았을 텐데 온유 형은 지금 일본에서 투어를 하고 있고 막내 태민이는 군 복무 중"이라며 "내년 SMTOWN에서는 완전체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키 역시 샤이니 완전체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들로 인사를 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 완전체로서도 ing…든든한 중심 잡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

  • 슈퍼주니어는 완전체 무대만을 선사했다. 먼저 'Black Suit'+'Sorry, Sorry'+'미인아' 등 익숙한 히트곡의 메들리를 실제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이며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규현은 "공연장에 많은 이유로 오셨을 것 같다. 누군가가 최애일수도, 차애를 보러오셨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SMTOWN의 팬도 계실 것 같다"라며 "저희가 돌아다니며 열심히 손을 흔들었는데, 함께 소리를 질러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슈퍼주니어는 이 밖에도 최근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Don't Wait', 'Mango' 무대로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전파했다.

  • 태연과 효연은 각각 솔로 무대를 펼친 것은 물론, 소녀시대로, GOT the beat(보아, 소녀시대 태연, 효연, 레드벨벳 슬기, 웬디, 에스파 카리나, 윈터)로도 무대에 오르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소녀시대는 최근 데뷔 15주년을 기념,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만큼, 'FOREVER 1' 무대에서는 소녀시대 팬클럽 외에도 많은 팬들이 함께 응원법을 외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효연은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려 또다시 팬들의 '울지 마'라는 외침을 자아냈다. 여기에 소녀시대는 'PARTY' 무대까지 선사, 한 여름날의 뜨거운 파티를 완성시켰다.

  • 또한,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코로나 시국에 발매되며 무대를 볼 기회가 없었던 솔로곡 'Thank You', 'Devil' 무대는 물론,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주문-MIROTIC'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응원 떼창을 유도했다. 최강창민은 "오랜만에 만난 만큼, 정말 미친 듯이 최선을 다해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이후 동방신기는 도롯코를 타고 'Hi ya ya ya 여름날'과 '풍선'의 메들리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또한, 새해 온라인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던 'Rising Sun'까지 선보이며 한결같은 호흡을 과시했다.

    ◆ 1세대 아이돌의 등장부터 세대통합 화합까지 #강타 #보아

  • 이 밖에 SMTOWN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유노윤호, 은혁, 태민, 세훈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Only One' 무대를 펼쳤던 보아는 이날 NCT 멤버 텐과 함께 무대를 꾸려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Better' 무대를 통해서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SM 랩 유닛(NCT 태용, 제노, 헨드리, 양양, 에스파 지젤)의 'ZOO' 무대, 레이든의 'Golden'에서는 샤오쥔과 성찬이 함께해 색다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오는 9월 7일, 데뷔 26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예고한 강타의 'Eyes on You (야경)' 무대도 선공개로 만날 수 있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은 1세대를 장식했던 그룹 H.O.T.와 솔로 보아를 필두로 2세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3세대를 화려하게 빛내고 있는 NCT와 레드벨벳, 그리고 4세대의 중심에 선 에스파까지 다양한 세대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명불허전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TOWN이기에 가능한 공연이다. 1, 2세대 그룹들은 과거의 향수에 멈춰있는 것이 아닌,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분명한 저력을 입증했으며, 이에 3, 4세대 그룹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갈 것인지 궁금증을 키웠다.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SMTOWN LIVE 2022: SMCU EXPRESS'는 'SMCU EXPRESS'를 타고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콘셉트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돔에서도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본 무대 외에도 'SMTOWN LIVE 2022: SMCU EXPRESS @HUMAN CITY_SUWON'에 앞서 실력파 DJ들의 감각적인 디제잉과 다이내믹한 구성이 돋보이는 DJ 섹션을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으며, 공연장 밖에서는 관객들이 다양하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Play Zone'도 마련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호응을 이끌었던 만큼, 일본에서 펼쳐질 공연에도 기대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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