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맛집 시그니처 간편식으로 밀키트 시장 공략하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2022.08.20 06:54
  • 코로나19 영향으로 몸집을 불린 밀키트 시장이 대세 식사 메뉴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약 2857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올해 규모는 약 34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켓컬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상품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오프라인 맛집의 면류 등을 밀키트로 그대로 재현한 ‘간편한 한 끼’ 제품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최근 유명 맛집의 음식이 그대로 밀키트로 재현되는 등 관련 시장이 질적 성장을 가속하면서, 맛집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스쿨푸드 ‘떡순이모둠’, ‘이연복의 목란 짬뽕’
    ▲ 스쿨푸드 ‘떡순이모둠’, ‘이연복의 목란 짬뽕’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자사의 ‘떡순이모둠’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를 출시해, 올해 8월 기준 누적 판매량 약 8만 4천 개를 돌파했다. 또한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40만 그릇을 돌파한 대표 인기 메뉴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도 ‘매콤 로제떡볶이’ HMR로 지난 7월 선보였다. 온라인 마켓 등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마켓컬리는 유명 맛집의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연복의 목란 짬뽕’은 올해 판매된 짬뽕 전체 판매량 중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복 셰프의 식당 ‘목란’은 평소 예약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며, 그 대체제로 해당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부산의 ‘사미헌’ 갈비탕을 밀키트로 만든 ‘사미헌 한끼 갈비탕’,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의 ‘발사믹 꿔바로우’, 줄 서서 먹는 광화문 메밀소바 맛집 미진의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 유명 맛집의 간편식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맛집 간편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미쉐린 가이드 앳 홈 밀키트 딜리버리’
    ▲ ‘미쉐린 가이드 앳 홈 밀키트 딜리버리’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미쉐린 가이드 앳 홈 밀키트 딜리버리’를 19일부터 본격적인 배송을 시작한다. ‘미쉐린 가이드 앳 홈 밀키트 딜리버리’은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들의 특별한 요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의 셀렉션 및 빕 구르망 레스토랑인 랑빠스81, 베이스 이즈 나이스, 서울 다이닝, 소울, 에그 앤 플라워, 엘 초코 데 떼레노, 코마드(가나다순)의 셰프가 직접 메뉴선정과 레시피를 개발했다. 또한, 대량 제조하는 밀키트와는 달리 신선한 재료로 당일 조리해 한정 판매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맛집과 협업해 밀키트로 제품을 선보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매년 봄 발간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로,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선정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6월 여름을 맞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봉밀가’와 협업해 ‘올반X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유행되는 시점에 이제 집에서도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유명 맛집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맛집을 직접 예약하거나,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맛집 밀키트 관련 시장은 간편함을 무기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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