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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브래드 피트, 현장을 핸드폰에 담은 애정으로 내달린다…'불릿 트레인'

기사입력 2022.08.19.11:56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혹시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이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싶습니다."

    내한 컨퍼런스의 말미 배우 브래드 피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브래드 피트는 일어서서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뒤, 다시 한번 더 취재진을 자신의 핸드폰에 담았다. 그리고 "한국처럼 좋은 곳에 와서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저희에게 마법 같은 시간이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19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불릿 트레인' 내한 컨퍼런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현장에는 브래드 피트와 함께 애런 테일러 존슨이 참석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브래드 피트는 미션 수행을 위해 불릿 트레인에 탑승하게 된 레이디버그 역을 맡았다. 그는 '불릿 트레인'의 개봉을 앞두고 8년 만에 4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음식을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영화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저희가 팬데믹 상황에 촬영했지만 엄청난 액션으로 가득하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브래드 피트는 레이디버그에 대해 "독특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해도 항상 뭔가 잘못되는 인물이다. 저는 악역이나 이런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가 운명과 운인 것 같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인가, 운명에 의한 삶인가'라는 테마를 가지고 모든 장면이 만들어진다"라고 덧붙이며 영화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쌍둥이 킬러 중 브레인 담당 '탠저린' 역을 맡았다. 그는 '불릿 트레인'의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텐저린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몬과 텐저린이 쌍둥이이고, 최고의 파트너다. 서로 균형을 잘 잡아준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강렬한 킬러의 느낌도 있다. 예측할 수 없고 무섭다. 아주 능력 있는 살인자다. 서류 가방 하나를 둘러싼 액션이 훌륭하다. 두 사람은 런던 출신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랐고, 불우한 상황에서 강해져야 했던 캐릭터다. 아주 재미있을 거다. 즐겨달라"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불릿 트레인'은 일본의 고속열차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화는 고속열차에 탑승한 일곱 명의 킬러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가득 담아 제목처럼 질주한다. 킬러들의 이야기가 담긴 만큼, 남다른 액션 장면으로 가득하다. 브래드 피트는 "매점 칸, 정숙 칸 같은 특별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액션 장면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했으며, 애런 테일러 존슨는 "브래드 피트와 함께한 액션 장면이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아마 놀랄 액션 장면이 있을 거다. 기대하지 못했던 할리우드 배우들도 카메오로 등장한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액션 장면은 아마도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된 건지도 모르겠다. '불릿 트레인'을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와 과거 '파이트 클럽'에서 연을 맺었다. 당시 데이빗 레이치는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더블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한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로 재회하게 됐다. 브래드 피트는 "스턴트 배경의 분이 감독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적다. 저희 모두 성룡, 찰리 채플린을 존경한다. 그런 분들은 벤치 마킹했다. 그분들에게 영화를 통해 저희의 존경과 동경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라며 웃음 지었다.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본 애런 테일러 존슨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님과 브래드 피트 배우의 우정 스토리는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그 시너지가 현장에서도 보였다. 하나의 가족으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일하러 가는 것이었지만 출근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따뜻했던 '불릿 트레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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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브래드 피트는 8년 만에 내한이며, 애런 테일러 존슨은 첫 내한이다. 두 사람은 모두 "한국 음식"으로 입을 맞췄다. 특히 애런 테일러 존슨은 한국에 도착한 어제(18일) "삼계탕 집을 찾아갔다"라며 "삼계탕과 김치를 먹었다. 깍두기도 너무 맛있더라. 아이 러브잇! 오늘 저녁에 한국 삼겹살, 한우를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 더 길면 좋겠는데 짧은 시간으로 방문하게 됐다. 광화문, 경복궁도 있고 한국만의 전통 가옥 방식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킥애스', '어벤져스' 때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다"라고 밝힌 애런 테일러 존슨은 "다음 작품인 '더 헌트'로도 한국에 오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불릿 트레인'의 관전포인트를 각각 전했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영화"라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지 않냐. 믿고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팬데믹을 경험하며 인생이 길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모두 함께 힘든 시간을 겪은 것처럼 '불릿 트레인'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래드 피트, 애런 테일러 존슨을 비롯해 조이 킹,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앤드류 코지, 사나다 히로유키, 마이클 섀넌, 배드 버니 등의 열연이 담긴 '불릿 트레인'은 오는 8월 24일 한국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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