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 에너지 고갈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여행시장에도 '친환경 여행'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최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현지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느리게 여행하며 체험하는 에코투어
짧은 일정을 빼곡히 채우며 관광명소만 들르는 것은 “보는 것”에 중점을 둔 여행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경험'에 중점을 둔 슬로우 트래블, 즉 '느린 여행'을 추천한다. -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현지 에코투어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에코투어는 샌디에이고의 오션 커넥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곳을 통해 카약, 고래보기 체험, 생태 투어 등을 신청하면 체험비의 일부를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철새와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직접 둘러보며 해양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현지 와이너리 등에서 머무는 방법도 있다. 90%이상이 지속가능한 와이너리로 되어있는 소노마 카운티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와이너리 트래킹을 비롯해, 자전거 투어, 현지 식재료로 요리하는 미슐랭 레스토랑 투어 등이 인기가 좋다.
친환경 콘셉트 호텔에서 쉬어가기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친환경 호텔에 숙박해보길 추천한다. 라구나 비치의 SCP 세븐포원 (seven4one) 호텔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
환경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숙박비의 일부를 나무심기에 쓰일 수 있게 하거나,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팜투테이블 (Farm-To-Table)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호텔들도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힐스버그의 H2호텔은 기존 주유소였던 부지에 호텔을 지어 친환경 건축인증인 LEED인증을 획득했다. 이 곳에서는 투숙객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고 객실내 소모품을 재활용함으로써 폐기물 감소에 앞장서고 있다.
배기가스 없이 전기차로 달린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30년부터 모든 신형 자율주행차에 내연기관 시스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렌터카 회사들도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이미 작년부터 테슬라 모델3차량 10만대를 대여차종에 추가했다. -
또한, 2023년까지 테슬라 전기차 5만대를 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에 공급키로 제휴도 맺었다. 현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어떨까. 캘리포니아에서는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충전소 위치는 구글 지도나 충전소 플랫폼인 '차지허브'를 통해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