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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가장 빠른 전기차 만든다

기사입력 2022.08.17 10:31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마세라티는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이룬다는 목표 아래 순수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Folgore)'를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예정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라는 뜻으로, 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퍼포먼스와 성능, 사운드 등 매력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초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한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20'도 럭셔리 스포츠카 중 최초로 전동화를 시도해 2025년 선보일 예정이다.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실제로 전동화를 향한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최초의 전동화 모델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브랜드 첫 SUV 전동화 모델 '르반떼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새로운 SUV 모델 '그레칼레'는 내년에 전기차 버전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모델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MC20 슈퍼 스포츠카, 콰트로포르테와 르반떼 등도 100% 전기차 모델로 2025년 출시된다.

    마세라티 CEO 다비데 그라소는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와 럭셔리, 그리고 혁신을 위한 경쟁을 통해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전동화 라인업 '폴고레'를 선보일 것"이라며, "열정과 혁신으로 트라이던트를 미래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 ㈜FMK 제공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 ㈜FMK 제공

    마세라티 전동화 전략 첫걸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이달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세라티 전체 판매량 중 4대 중 1대는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고유가 흐름 속 전동화 모델이 각광받는 가운데, 1966년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마세라티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기블리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 '기블리 GT 하이브리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 특유의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합 연비는 8.9km/l이며,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2% 감소시켰다.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배출량을 약 5% 줄였다. 즉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과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연비와 환경까지 고려한 모델로 탄생시킨 것이다.

  •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 ㈜FMK 제공
    ▲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 ㈜FMK 제공

    첫 SUV 전동화 모델 르반떼 하이브리드 역시 가솔린 V6의 뛰어난 엔진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 모델보다 20%, 디젤 모델보다 8% 낮췄다. 최고속도는 시속 245km다. 인상적인 점은 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 이상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마세라티의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변함없는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배기의 유체역학 조정과 공명기만으로 특유의 배기음을 구현해 탑승자에게 선사한다. 또한, 차량 무게 배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엔진을 차체의 전면에, 48V 배터리를 후면에 장착해 차체 중량 배분의 밸런스를 향상시킴으로써 더욱 민첩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 마세라티,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 ㈜FMK 제공

    폴고레로 레이싱 DNA 이어간다

    1914년 설립된 마세라티는 탄생부터 레이싱 DNA가 깊이 각인돼 있다. 창업주 마세라티가의 형제들은 당시 드라이버로서 경주용 차량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마세라티가 자체 기술로 선보인 첫 모델 티포26 또한 레이싱카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마세라티는 올해 초 모터스포츠 전략의 첫 단계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 '2023년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이후 떠나 있던 레이싱계로의 복귀 자체로도 화제가 됐지만, 순수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와 최고속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마세라티의 전동화를 향한 혁신적 자세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는 시즌9부터 마세라티가 출전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벼우면서도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평가받는 '젠3'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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