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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이달 중순에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우루스'가 최근 100회를 맞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는 해발 2860미터에서 시작해 4300미터까지 올라가는 평균 7%의 경사도를 가진 20km의 업힐 코스로, 156개의 코너를 통과하면서 산악 지역의 희박한 공기와 변화무쌍한 기후 환경을 모두 극복해야 하는 레이스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인 슈퍼 SUV 신형 우루스는 비공식적으로 이 레이스에 참가했으며,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공식 계시원(타임키퍼)의 참여하에 기록을 측정했다. 신형 우루스는 해당 레이스를 단 10분 32.064초 만에 주파하며 2018년 벤틀리 벤테이가가 기록한 10분 49.902초의 기록을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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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는 힐 클라임 우승자이자 피렐리 테스트 드라이버로, 2018년 레이스에서 후륜구동 부문 신기록 달성한 바 있는 시모네 파졸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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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한 신형 우루스는 운전석에는 롤 케이지가 장착됐다. 표준 시트는 6점식 안전벨트와 소화 시스템이 설치된 경주용 좌석으로 교체되는 등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의 안전 규정을 준수하도록 개조됐다. 타이어(285/40 R22 및 325/35 R22)는 피렐리 P 제로 트로페오 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루벤 모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파이크스 피크는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힐 클라임 레이스일 뿐만 아니라 차량에는 매우 도전적인 레이스"라며. "고르지 않은 트랙 레이아웃은 섀시의 균형을 테스트하고, 상당한 고도 차이가 파워트레인에 부담을 주며, 날씨 조건이 시작부터 끝까지 매우 빠르게 변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파이크스 피크에서 테스트하기로 결정한 것은 '뜻밖을 기대하라'라는 람보르기니 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조만간 선보일 신형 우루스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