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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균형식이 가능하도록 고기와 야채 등 식재료를 활용한 빵의 종류도 많아졌는데, 최근 그 재료로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한우’가 인기다. 한우는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풍미와 육즙이 빵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빵’으로 유명한 전국 명소를 소개한다.
간식으로도 식사로도 든든한 영양 만점 ‘한우빵’
한우의 고장 강원도 횡성의 종합시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하누&카누'에 가면 붕어빵처럼 한우 모양을 하고 있는 ‘한우빵’을 만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구워내 따끈따끈한 빵과 횡성한우의 우둔살이 들어간 푸짐한 속 재료, 그리고 불고기맛과 매운맛 등 양념이 더해져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가격도 1800원으로 저렴해 여행객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최근 서초동 ‘오병호 베이커리 카페’에서 개발한 한우분자빵과 브라우니가 빵심족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곳의 한우빵은 한우고기로 만들어졌지만 빵에서 한우 맛을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고기를 2~3시간 삶은 뒤 동결·건조 작업을 통해 가루 형태의 분말로 만들어 반죽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고. 별도의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빵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빵 하나에 10~20g 정도의 한우고기 분말이 포함돼 한우고기에 함유된 단백질과 영양성분이 담겨 간편하게 빵을 먹고 ‘밥심’까지 챙길 수 있다.
육향과 풍미 가득 ‘한우버거’
고기와 빵의 만남, 한우빵의 시초는 햄버거가 아닐까. 간편한 식사 대용 빵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햄버거 업계에서 요즘 가장 핫한 식재료는 ‘한우’다.한우버거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올해 초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잠실에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을 오픈, 웻에이징(습식 숙성) 1++ 한우 패티가 들어간 14만 원대 한우버거를 출시한 이후다. 그동안 값싼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햄버거를 양질의 재료 한우고기를 활용한 수제버거로 선보여 햄버거가 하나의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든 램지 버거 이후 최근 한우버거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고 식당 내부를 트렌디한 분위기로 꾸민 수제버거 집들이 햄버거 주소비 연령층인 MZ세대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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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부산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와 손잡고 청담동에 오픈한 ‘버거샵’도 그 대표적인 장소. 청담 버거샵의 한우버거는 부산에서 공수해 온 특제 번과 1등급 한우패티, 녹진한 치즈를 더한 감칠맛으로 먹방 유튜버들 사이 ‘찐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런은 물론 4주 연속 폐점 전 햄버거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는 후문. 매장 인테리어를 레트로 감성의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 포토스팟으로도 핫하다.
지난달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한우 수제버거 다이닝 한남동 ‘인소울’은 미슐랭 스타이자 한우에 진심인 한우 명예홍보대사 김호윤 셰프가 한우 전문점 ‘이속우화’ 대표와 함께 손잡고 론칭한 곳이다. 와인, 샴페인과 즐기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다이닝 ‘인소울’에서는 1++ NO.9 한우고기만을 사용해 한입 베어 물 때마다 한우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육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만 원대의 클래식 라인부터 오만 원대 최고급 한정판 규카츠 버거까지 다양한 수제버거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미디어아트로 꾸민 매장 입구 공간은 갤러리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미 ‘인스타그래머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DIY ‘한우버거·한우피자’
한우버거, 한우피자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한우 체험 목장도 주목받고 있다. 춘천에 위치한 ‘해피초원목장’은 7만 평 초지에 한우를 방목 사육하고 있는 강원한우체험농장으로, 각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사실 한우 수제버거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BTS가 먹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한우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변동될 수 있어 체험을 원할 경우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 후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
경주 체험농장 ‘한우리팜’에서는 엄선된 한우 암소고기만을 활용하여 한우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우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으며, 깡통열차 타기와 한우피자만들기 체험도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한우패티, 한우고기 다짐육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집에서도 한우빵 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사이트 ‘한우유명한곳’에서 한우고기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우리한우 판매 인증점’ 및 ‘한우 전문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우리 한우를 디저트나 빵 등 새로운 식품 분야에 접목한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우자조금에서도 한우요리경연대회를 주최해 한우레시피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식재료로서 한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