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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샴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 ‘VR’로 수차례 예행 연습 거쳐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2.08.03 11:17
쌍둥이 뇌를 스캔해 만든 두개골 전자 지도로 수개월간 VR 예행연습한 결과
  • (사진제공: geminiuntwined 인스타그램 캡쳐)
    ▲ (사진제공: geminiuntwined 인스타그램 캡쳐)

    브라질에서 머리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이 성공했다.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수차례 예행연습을 거친 끝에 나온 결과이다.

    1일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울로 니에메예르 국립뇌연구소(IECPN) 부속병원은 영국 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의 지도 아래 세 살배기 샴쌍둥이 아서와 베르나르두를 분리하는 수술을 마쳤다. 

    이 쌍둥이는 두개골과 혈관을 모두 공유하는 '두개 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로 전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이다. 2018년 브라질 북부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병원 침대에서만 지내왔다. 쌍둥이는 최종 분리 수술을 포함해 총 7번의 수술을 거쳤고, 마지막 두 차례 수술은 3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을 참여한 의료진만 100명에 달했다.

    이번 분리수술의 특징은 준비 과정에서 VR 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영국과 브라질 의료진이  쌍둥이의 뇌를 스캔해서 만든 두개골 전자 지도를 제공했고 예행연습을 통해 수개월간 준비를 해왔다. 

    수술을 성공하면서 쌍둥이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회복 중이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답했다. 아직 말하는 것이 어렵고, 베르나르두는 몸 오른쪽에 운동장애가 있는 상태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가브리엘 무파레는 “내 경력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고 도전적인 수술이었다”며 “처음에는 아무도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살린 것은 역사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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