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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3%↑…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아

기사입력 2022.08.03 13:22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 오르며, 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두 달 연속 6% 이상을 기록한 건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이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에 올라섰다. 5월에는 5.4%, 6월에는 6.0%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각각 오르면서 8.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7.1% 상승했고,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도 15.7% 상승하며 전월(9.6%)보다 크게 올랐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4%,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3% 각각 올랐다.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9%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이런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조금 완화하는 조짐을 보인다”며 연간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5%는 넘을 것 같다”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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