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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햄버거 등 ‘런치플레이션’ 속 가성비 메뉴 뜬다

기사입력 2022.08.02 09:40
  • 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외식비 부담도 늘면서 ‘런치인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에 MZ세대 사이에서는 ‘무소비’,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가성비 메뉴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지난 6월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의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한솥도시락은 전체 메뉴의 70% 이상이 5000원대 이하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메뉴의 60% 이상이 4000~5000원대다. 3000원대 메뉴도 전체 메뉴의 12%에 달한다.

  • 사진=고피자 제공
    ▲ 사진=고피자 제공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외식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 부담 없이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3종류의 피자와 콜라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고피자 파워타임’을 진행한다.
     
    ‘고피자 파워타임’은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인기 피자 1종과 콜라를 6000원에 제공하는 타임 프로모션으로, 해당 피자는 매월 변경되는 ‘이달의 피자’와 인기메뉴의 피자 2종까지 총 3종의 피자 중 선택 가능하다. 8월에는 진한 치즈의 풍미가 가득한 ‘고르곤졸라 피자’부터 ‘페퍼로니 피자’, ‘고구마 피자’가 제공된다. 또한, 최근 비용 추가 없이 피자 사이즈를 키워 가성비를 강화했다. 가로 사이즈가 약 8% 커져서 혼자서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 사진=이마트24 제공
    ▲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8월 말까지 간편 먹거리 할인 구독 서비스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구독서비스는 편의점 앱에서 도시락이나 커피 등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일정 개수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구독권이나 쿠폰을 구매해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도다. 기존 30%였던 할인율을 50%로 늘렸다. 월 구독료 2000~6000원을 내면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 간편 먹거리 상품 20개를 한 달 동안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매일 점심이 고민인 직장인들에게 샌드위치, 초밥, 함박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대형마트 ‘델리(DELI)’코너도 인기다. 홈플러스는 금년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이(오전 11시~오후 2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샌드위치 피크닉박스’, ’유부초밥 피크닉박스’, ‘치즈 함박 스테이크’ 등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든든한 한끼를 채울 수 있는 메뉴들이다. 홈플러스는 델리 인기에 힘입어 단돈 4000원대의 '갓성비' 델리 신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에 힘을 줬다.
  • 사진=맘스터치 제공
    ▲ 사진=맘스터치 제공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올해 2분기 점심시간대 판매량은 직전 1분기 대비 약 29.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수준이다. 대형 오피스 상권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한 ‘맘스터치 랩(LAB) 가든 역삼점’의 경우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당분간 외식 물가 상승세 유지가 예상됨에 따라 점심시간에 맘스터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브랜드 고유 DNA인 가성비 기반의 메뉴와 프로모션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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