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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자극하는 과거 인기 제품에 이목집중… '레트로'에 빠진 식품업계

기사입력 2022.07.29 11:29
  • 익숙함과 신선함이 합쳐진 ‘뉴트로’ 열풍에 이어, 과거 추억의 감성을 그대로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트렌드 콘텐츠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단종됐던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다. 80년대 부모님 세대의 감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커피 제품부터, 어린 시절 즐겨봤던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맥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출시된 레트로 컨셉의 식음료 제품을 소개한다.

    80년대 즐겨먹던 익숙한 믹스커피 맛을 그대로 구현한 '커피믹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는 80년대 한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커피다. 과거 단종됐으나, 지속되는 소비자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다시 선보이게 됐다.

  • 새롭게 소개된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는 커피 농가 및 지역과 상생하며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재배된 ‘책임재배(Responsibly sourced) 원두’가 적용됐으며,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과거 흔히 접했던 테이스터스 초이스 레시피를 활용해 ‘익숙한 맛’을 살렸고, 기존 제품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MZ세대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이’들을 위한 맥주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의 ‘고길동에일’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인물 고길동을 모티프로 탄생했다. 고길동은 만화 방영 당시 둘리를 혼내는 나쁜 아저씨로만 비쳤으나, 주 시청자인 어린이들이 고길동 나이로 성장하면서 차츰 인정 넘치고 마음 넓은 어른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 이런 새로운 시각의 해석은 ‘고길동이 불쌍해 보인다면 어른이 된 것이다’라는 공감형 밈(meme)으로 발전하면서 유튜브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길동에일은 자몽, 망고, 파인애플 등의 트로피컬 향을 담은 페일 에일로, 일반적인 에일 맥주보다 씁쓸한 맛을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5%다.

    주전자에 끓여 먹던 곡물차의 구수한 풍미와 맛의 '주전자차'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원차 주전차'는 가정에서 큰 주전자에 보리차, 옥수수차를 끓여 마시던 그 시절 그 맛을 구현해낸 차(茶) 음료다. 130도 끓인 물로 보리와 옥수수 알갱이를 우려내, 원재료 고유의 고소한 향기와 깊은 풍미를 살렸다.

  • 최근 다양한 차 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와 과거에 주전자를 자주 사용했던 중장년층을 모두 겨냥했다. 중장년층에게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전자차라는 네이밍을 적용하고 패키지 전면에 주전자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1세대 SNS 싸이월드와 만나 MZ세대 추억 일깨워주는 '면'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감성을 담은 ‘메밀소바&탱탱쫄면’은 풀무원과 싸이월드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여름 시즌을 맞아 풀무원의 인기 건면 2종을 싸이월드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 제품 패키지에는 싸이월드 첫 화면인 '미니룸'를 주제로, 아기자기한 미니미와 게시물 스킨 레이아웃 등 싸이월드를 대표하는 디테일을 반영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밀소바는 6시간 우린 육수와 메밀면을 사용해 정통 일식 전문점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탱탱쫄면은 입맛을 돋우는 양념장과 쫄깃 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이달 초 싸이월드와 협업해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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