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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진행되는 ‘B형간염’, 간경화·간암 예방 위한 철저한 관리 필요

기사입력 2022.07.29 11:01
  • 전체 인구의 약 3% 수준인 B형간염 환자는 간암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빈 교수가 간암 위험을 높이는 B형간염에 대해 소개했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간염과 만성간염 2종류로 분류된다.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미만의 상태를 급성 B형간염이라고 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만성 B형간염이라고 한다.

    B형간염 백신 상용화 이전에는 국내 인구 10명 중 1명, 약 8~10%가 만성 B형간염을 가지고 있었지만, B형간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2008년 이후 B형간염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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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만성 B형간염은 명확한 증상이 드물고 기생충처럼 조용히 진행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만성 간염으로 이어져 흔히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B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 및 노출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간염은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어,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혈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칫솔, 손톱깎이, 면도기 등은 B형간염 환자와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간 수치가 상승하거나 활동성 B형간염이 확인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는 간질환 진행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철저한 금주는 필수이며, 간암 발생 확률을 확연히 높이는 흡연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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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현재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만성 B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최대한 억제해 염증을 최소화하는 치료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 베시포비어라고 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를 시작한다. 특히 만성 B형간염은 간경화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윤빈 교수는 “간암은 100% 예방할 수 없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6개월 간격으로 혈청 알파태아단백 간암 표지자 검사,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한 간암 감시 검사를 주기적으로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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