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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찐케미" 손현주·장승조→"중심 잡는" 김효진…시즌 2로 돌아온 '모범형사'

기사입력 2022.07.28.16:24
  • 조남국 감독은 물론, 손현주와 장승조까지 입을 모았다. "중심에는 김효진 씨가 있다"라고.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모범형사'가 시즌 2로 돌아온다.
  • 모범형사2 제작발표회 /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 모범형사2 제작발표회 /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조남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장승조, 김효진이 참석했다.

    '모범형사2'는 선(善) 넘는 악(惡)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강력2팀 모범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이다. 조남국 감독은 시즌 2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시즌 1의 제작발표회 당시 손현주 배우가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시즌 1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지만, 주어진 조건 아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손현주와 장승조는 시즌1에 이어 또다시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 '강도창', '오지혁'으로 분한다. 지난 시즌에서 티격태격 '환장의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은 이번에는 함께 보낸 시간이 흐른 만큼, 더 끈끈해진 '환상의 케미'를 과시한다.

    다만 손현주가 맡은 강도창은 자신이 체포한 무고항한 사형수 이대철이 누명을 완전히 벗지 못하고 결국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 갱년기까지 찾아와 더 소심해지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손현주는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잡은 것이 진짜 범인일까, 범인이 아니면 어쩌지라는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드라마에도 나온다"라며 "그래서 편하게 있고자 하는데, 장승조가 맡은 오지혁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에 더욱 초점을 맞춘 만큼, 그런 이야기가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강도창의 변화에 따라 장승조가 맡은 오지혁 역할에도 변화가 생긴다. 장승조는 "시즌 1을 통해 강력2팀에 스며드는 모습이 담겼는데, 저를 빠지게 한 강도창 형사님이 빠져나가려고 해서 가만두지 않고 끌어들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무미건조했던 사람이 팀 안에 융화가 되어 시즌 1의 색깔을 잃을까 염려도 했지만, 제가 그 당시 '난 한 번 찍은 놈은 절대 안 놓친다'라고 했는데, 그 신념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손현주는 장승조와의 호흡에 대해 "많이 컸다"라며 "드라마를 보시면 많이 덤벼오는데, 그 모습이 귀엽다. 확실히 시즌 1의 모습보다는 더 말랑말랑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유를 가지면서 집요해졌다. 그 모습을 첫 장면부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형사들과의 케미 역시 밀도가 깊어졌다며 "가족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볼 거리가 많아졌는데, 그 중심에는 효진 씨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승조 역시 손현주와의 호흡에 대해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라며 "함께 했던 분들과 다시 함께 하다 보니까 공간 자체가 익숙한 공기였다. 손현주 선배님과 촬영을 할 때 감독님께서 웃으며 컷을 외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돌아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참 기쁘고 재미있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대하는 신에서 눈빛이 확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저도 모르게 속으로 감탄사가 나왔는데, 화면에도 잘 담겼을 것 같다. 그 눈빛을 보시면 빠져들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 중심에는 김효진 씨가 있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 극의 중심에 있는, 김효진이 맡은 '천나나'는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재벌가 티제이그룹의 회장 천성대(송영창)의 딸이자, 티제이그룹의 이사다. 하지만 그는 혼외자로 태어나 집에서는 없는 자식 취급을 받는 인물로, 이복오빠이자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최대훈)는 특히 천나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김효진은 "'모범형사'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좋은 작품이라 새롭게 합류할 때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본이 정말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기존에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이라 부담도 됐지만, 감독님께서 용기를 주시고 믿어주신 덕분에 꼭 하고 싶었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조남국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 0순위가 김효진 배우였다"라며 "그 이유는 드라마를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같다. 드라마의 중심이고 숨겨놓은 비밀병기다. 김효진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환상의 케미를 예고한 손현주, 장승조와는 극 내내 대척점에 놓이게 된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묻자 "현장에서 형사 분들 연기하실 때 보면 정말 케미가 좋아서 저도 형사에 끼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천나나 같은 경우 대립을 해야 하는 만큼, 계속 긴장감을 가져가려고 했고, 현장에서는 워낙 두 분이 잘 해주셔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라고 전했다.

  • 다만 새롭게 캐릭터를 설정하며 기존 '모범형사'의 매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조남국 감독은 "먼저 오지혁 형사의 경우 본인 입으로 말랑말랑해졌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 아직도 까칠하다"라며 "단지 1년이라는 시간을 강력2팀 형사들과 보내다 보니 그들과 연대가 생겼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오지혁 특유의 집요함, 차가움 등 캐릭터 상의 변화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도창이라는 인물의 경우, 2부에서는 시즌1의 상처를 가지고 온 만큼, 트라우마에 좀 더 집중이 될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의 경우 형사들 개개인의 사연, 갈등, 고민 등 실제 형사들의 생활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심도 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다.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신다면 일반적인 형사 드라마와는 달리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끝으로 조남국 감독은 시즌3의 가능성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사랑을 베풀어주시면 당연히 해야죠"라며 "잘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끝에 돌아올 수 있었던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는 오는 30일(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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