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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36조원, 영업이익은 3조원에 육박하는 신기록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최고치인 8.3%에 달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자동차 28조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도매 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올해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