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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치매 위험이 늘어났다. 외부 활동 제한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축소는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심화시켜 치매 위험을 높인다. 혼자만 지내거나 친구 등과의 교류가 없이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동량 감소, 배달 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 증가 등도 치매 악화의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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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충분한 양의 채소를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단, 나물이나 김치 위주의 식사는 염분이 높아 충분한 양의 채소를 먹지 못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샐러드를 먹기 좋게 포장해 팔고 있어 몸에 좋은 야채를 편리하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치매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등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단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는데,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보다 혈관성치매의 발생 위험이 2배,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로 단 음식을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져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약 단 음식을 참을 수 없다면 간식으로 먹기보다는 밥 대신 식사로 한 끼 정도 먹는 것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거나 대인관계 활동을 하는 것은 치매 예방 및 악화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고, 제한이 있다면 가족·친구들과 전화 통화나 영상통화 등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운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걷기, 수영,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 알려졌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걷게 되면 인지장애의 확률을 33% 낮추며, 치매에 걸릴 위험도 31% 낮아진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