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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치유, 휴식을 넘어 이색적인 체험 공간 마련… 체험형 ‘헬시플레저 리조트’로 탈바꿈 한 선마을

기사입력 2022.07.12 18:16
  • 지난 2년여간 여행에 각종 제한을 받은 시간은 정신적·정서적 건강과 윤택한 삶에 있어서 여행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부킹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4명 중 3명(75%)이 기분 전환을 위해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첫 웰니스 리조트 선마을이 체험형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리조트’로 재탄생했다. 헬시플레저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제시한 2022년 소비 트렌드로 과거 엄격하게 감내하던 건강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즐겁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해 나간다는 뜻이다.

    선마을은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사조동아원과 건강 저술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함께 만든 웰니스 리조트로, 최근 8개월 동안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휴양은 물론 즐거운 경험까지 제공하는 체험형 리조트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2005년 7월에 처음 문을 연 선마을은 개관한 지 18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헬시플레저 리조트’로 탈바꿈한 것이다.

    치유와 휴식을 넘은 '체험형 헬시플레저' 리조트는 과연 어떤 곳일까. 이번 여름에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은 강원도 홍천 깊숙한 산속에 위치한 선마을에 직접 다녀왔다.

    선마을에서 기억해야 할 3가지 키워드

  • 선마을의 첫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 디톡스'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선마을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선마을 입촌하는 순간부터 핸드폰 송·수신이 되지 않는다. 선마을은 이 공간을 일명 '디지털 디톡스'라고 명명했다.

    현대인의 64.2%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답할 만큼 현대인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매우 높다. 이에 선마을은 3개 통신사로부터 '디지털 디톡스' 공간을 유지하며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같이 여행 온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 선마을에서 전화 통화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객실과 리조트 야외 공간 곳곳에 비상전화를 비치해 웰컴센터와 객실로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다.

  • 선마을의 두 번째 키워드는 '의도된 불편함'이다. 종자산 해발 250m에 위치해 있는 선마을에서는 많이 먹고 조금 움직이는 것(다식소동)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소식다동’의 철학으로 리조트를 조성했다.

  • 투숙객들을 조금 더 걷게 만들고 조금 더 땀 흘리게 만들고 조금 더 자연을 느끼게 만드는 게 선마을의 목표다. 선마을의 모든 공간은 비탈길에 있다. 비탈길은 걷다 보면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차지만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게 선마을의 의도된 불편함이다. 또 다른 의도된 불편함 중 하나는 객실 내 TV와 컴퓨터가 없다는 사실이다. 객실의 에어컨도 저녁 10시 이후에는 가동되지 않는다.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은 체온을 떨어뜨려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대신 모든 객실에는 대형 선풍기가 거실에 놓여있다.

  • 선마을의 세 번째 키워드는 '맛있고 건강한 밥상'이다. 선마을 봄동 1층에 위치한 비채 레스토랑은 자연에서 얻은 제철 식재료를 가지고 인공 조미료 없이 나트륨을 최소화해 음식을 요리해 제공하는 공간이다.

    선마을에서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웰에이징을 위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 마음 습관 등을 체득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 식단은 선마을을 다시 찾게 만드는 비결 중 하나이다.

    선마을 식단은 살찌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음식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을 제안한다. 살이 찌는 주된 이유는 혈당을 기준치 이상 높이는 음식을 먹어서다. 혈당이 일정치 이상으로 높아지면 에너지로 쓰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쌓이면 살이 찐다. 선마을 식단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최소화하고,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육류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의 음식으로 구성해 과식을 예방해준다.

    선마을 정선화 임상영양사는 "자극적인 외부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비채 레스토랑에서는 건강한 식재료를 가지고 조리한다"라며 "식이섬유소와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다이어트 원리에 입각한 식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선마을 아침 식단은 견과류 뮤즐리와 죽, 샐러드류 등이 제공된다. 점심 식단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키운 산나물을 넣은 비빔밥을 제공한다. 선마을은 25년 전통의 산나물 비빔밥 맛집 '오대산 내고향'의 레시피 그대로 비빔밥을 만든다. 비빔밥의 고추장과 기름도 선마을만의 노하우를 담아 직접 만들어 맛의 풍미를 더 했다. 저녁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싱싱한 쌈채소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 휴대폰과 TV, 컴퓨터 없이 리조트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선마을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명상, 디톡스 요가, 숲테라피, 소도구 테라피, 아로마 힐링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운영한다.

  • 선마을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숲 테라피'는 치유의 숲 종자산의 풍부한 피톤치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나무, 바람과 교감하고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숲 테라피를 통해 숲의 자연 치유력(음이온, 피톤치드)과 명상을 배울 수 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숲 테라피에는 선마을 숲 전문 강사가 동반하며 종자산을 약 5분 정도 오른 뒤에 개인별로 지급된 매트에 누워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 한편, 2만 6천 평 규모의 종자산 안에 위치한 선마을은 울창한 숲 속을 걸으며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는 5개의 트래킹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산책로가 완만한 15도 경사로 이뤄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그중 일부 트래킹 코스는 반려인과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를 재정비했다. 트래킹 코스 곳곳에 새모이존을 만들어 직접 새모이를 주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 선마을에서 꼭 체험해 봐야 할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목공 프로그램'이 있다. 선마을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목공방을 마련했다. 목공방에서는 목공을 통해 쉼과 치유, 즐거운 경험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 선마을 목공방의 전문 '목공 마스터'(사진제공=선마을)
    ▲ 선마을 목공방의 전문 '목공 마스터'(사진제공=선마을)

    2명의 전문 ‘목공 마스터’가 상주하며 전문가의 지도하에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떡갈나무 등 원목을 직접 만지고 깎고 다듬으며 나만의 목공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목공 제품은 도마, 젓가락, 티 코스터 등 작은 생활용품부터 테이블, 흔들의자, 와인렉 등 큰 가구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 단, 목공방은 안전을 위해 만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목공 체험 제품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목공 강습료는 기본 2시간에 5만 원이다.

  • '소도구 테라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도구를 사용해 심신의 이완을 풀고, 균형을 바로 잡아주며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인체 중심의 힘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선마을에서 풍광이 가장 좋은 곳에 자리한 가을동 2층 GX룸에서 진행하며 객실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새롭게 리뉴얼한 공간
  • 선마을은 ▲선마을 목공방 ▲가든 뮤직홀&카페 ▲자연세유 스파 ▲원예치유장 ▲페인팅존 ▲선향동굴 와인바 ▲힐리펫 카페 ▲힐리펫 그라운드(놀이터) ▲힐리펫룸 등을 리뉴얼했다.

  • 가든뮤직홀&카페는 종자산의 마운틴뷰를 감상하며 차와 음악, 책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공간으로 힐링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특히 소리와 울림을 좋게 하는 단차를 준 천정이 포인트로 음악과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듣고 느끼며 힐링할 수 있다.

  • 자연세유 스파는 탄산탕, 온열탕, 팔선욕장, 암반욕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탄산탕은 완전히 오픈할 수 있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자연의 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노천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 또한, 선마을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추가했다. 원예치유장은 다양한 꽃 식물과 묘목, 허브 등 재배하는 곳으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던 흙과 식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 맡으며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페인팅존은 다양한 색칠 도구가 준비되어 있는 창작 공간으로, 아이의 정서 발달과 창의력을 크게 키워준다. 또 키즈놀이방도 운영해 아이의 두뇌발달에 좋은 보드게임과 각종 블록놀이를 할 수 있다.

  • 또한, 이번 리뉴얼을 통해 숲속에 동굴 와인바를 마련했다. 선향동굴 와인바는 대자연을 바라보며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선향동굴 안에는 큰 창이 나 있어 종자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선향동굴 와인바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이탈리아산 고급 와인과 치츠, 육포 등의 간단한 스낵을 즐기며 할 수 있다.

  • 선마을은 투숙객과 반려동물이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반려견 훈련 지도사의 컨설팅을 통해 투숙객과 반려동물이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객실부터 휴식공간까지 새롭게 만들었다.

    힐리펫 카페는 몽골식 전통 가옥인 게르를 응용한 것으로, 자연 속 휴양지 같은 이국적 분위기를 담아낸 애견동반 카페다. 카페에는 활력이 넘치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실내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허들 등 미니 어질리티가 설치돼있다. 또한,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꾸며져 있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카페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 리드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힐리펫 그라운드는 자연과 하나되어 흙 냄새로 교감을 하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이다. 놀이터는 반려동물의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잔디가 깔려있어 안전하고, 새로운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즈워킹도 가능하다. 또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도심 산책만 즐기던 강아지들이 숲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또 반려동물 시점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하네스도 대여할 수 있다.

    힐리펫룸은 투숙객과 반려견이 함께 머무는 숙소로, 이번 리뉴얼로 숙소 앞에 반려동물이 뛰어 놀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만들었다. 테라스에는 높은 펜스가 설치되어 대형견 등 큰 반려동물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으며, 침대에 누워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선마을 서종원 대표는 “이번에 리뉴얼한 선마을은 휴식을 넘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데 집중했다”라며 “국내 최고의 체험형 헬시플레조 리조트로 거듭나 모든 방문객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물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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