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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리콜하고 싶은 청춘남녀들.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통해 재결합을 꿈꾸는 '리콜남녀'의 이야기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를 통해 대중을 찾는다. 여기에 이미 이별한 이들의 새 시작을 응원하는 리콜플래너들의 세대별 조언까지 더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황성훈 PD를 비롯해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가 참석했다. 최근 많은 방송사에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바, 황성훈 PD는 '이별리콜'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요새 연애 프로그램이 되게 많지 않나. 단체로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찾는 형식은 많은데 헤어진 연인 단 둘의 감정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은 드문 것 같다"며 "재회를 신청한 리콜남녀와 엑스가 만났을 때 그려지는 긴장감과 진짜의 힘이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특징은 헤어진 사람 중 한 명이 엑스를 다시 찾고 싶어서 신청을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온도가 다르다. 이별을 했음에도 그 간절함이 느껴진다"며 "기승이 아니라 전 또는 결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별리콜'에는 4년 만에 MC로 돌아온 성유리를 필두로 공감여왕 장영란, 대세 MC 양세형을 비롯해 그리, 손동운, 최예나가 '리콜플래너'로 나선다.
특히 출산 반 년 만에 초고속 복귀에 나선 성유리는 "저도 이른 복귀가 아닌가 싶기는 했다. '몸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하는 마음으로 걱정을 하긴 했는데 프로그램이 제 마음에 쏙 들었고, PD님과 작가님을 뵀는데 정말 선한 분들이셔서 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성유리는 '야간개장' 이후 4년 만에 진행자로 나서는 바,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첫 녹화 때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왔는데 같이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편했다"며 "친구들끼리의 연애 상담을 하는 느낌으로 수다를 너무 많이 떨어서 (녹화 끝나고) 집에 가니까 목이 쉬기도 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덧붙였다. -
장영란은 "저도 살면서 연애를 많이 해봤고 차여도 보고 차이기도 하고 양다리도 걸쳐보고 다 하면서 데이터가 많이 쌓였다"며 "삶의 연륜이라고 할까. 촉이 있다. 그런 점에 대해 상담도 해주면서 언니처럼, 누나처럼, 이모처럼 안아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리와 손동운은 '이별리콜'의 매력으로 공감과 이입을 꼽았다. 그리는 "녹화에서 만난 분이 저보다 딱 두 살 위 형이었다. 동네 형, 동네 누나의 이별 상담을 들어주는 느낌이 나더라. 그래서 진정성 있게 참여했다"며 "이전에 재결합 프로그램도 나왔었던 터라, 이번엔 좀 순한 맛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진정성 있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녹화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하게 된다는 거다. 그리 씨와 마찬가지로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 연애 상담 같은 걸 해주곤 했는데 제 또래 분들이 나오시다 보니까 친구 이야기에 공감하고 친구를 위로하듯 녹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
황성훈 PD 역시 각 리콜플래너들의 포지션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성유리 씨는 연예계 대표적인 리스너이지 않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멘트 한 마디에도 묵직한 여운을 주신다"고 말했고, "장영란 씨는 정말 몰입의 왕이다. 리액션이 다르시다", "양세형 씨는 유력한 대상 후보라고 본다. 세형 씨 없는 녹화는 상상이 안 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동운에 대해서는 "냉미남 같은 외모처럼, 사람들이 끌려갈 때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신다. 그런 타율이 좋다"고 말했고, "그리 씨는 피는 못 속인다는 이미지다. 팩트 폭행을 담당하고 있다"며 각 패널들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이처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패널들의 시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새 연애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오늘(11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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