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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검진 받아야 할까?” 대한암협회, 암 검진 결정 돕는 ‘의사 결정 도구’ 개발

기사입력 2022.06.23 14:44
  • 폐암과 전립선암의 조기 검진 결정을 돕는 ‘의사 결정 도구’가 개발됐다.

    대한암협회는 일반인의 폐암·전립선암 검진 여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웹 기반의 ‘의사 결정 도구(Decision ai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의사 결정 도구는 최근 장기 흡연 경력이 있는 이를 대상으로 국가 검진이 시작된 ‘폐암’과 국가 검진 또는 권고안이 없는 ‘전립선암’에 대한 2종으로, 암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의사 결정 도구(Decision aid)는 개인 위험도 및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일반인의 암 검진 결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의료진이 검진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검진자가 정보를 충분히 알고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도록 하자는 운동에서 시작됐다. 조기 암 검진이 늘 좋은 효과만을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검진으로 암을 조기 발견·치료하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그냥 둬도 진행하지 않는 암을 발견하거나, 검사 중에 생긴 이상 소견의 추가 검사로 불필요한 의료 이용과 비용을 초래하거나, 불안감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잇따른 의학적 조치로 부작용 및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대한암협회가 개발한 의사 결정 도구 결과 예시 /이미지=대한암협회 의사 결정 도구 화면 캡쳐
    ▲ 대한암협회가 개발한 의사 결정 도구 결과 예시 /이미지=대한암협회 의사 결정 도구 화면 캡쳐

    대한암협회의 의사 결정 도구는 ▲키 ▲체중 ▲흡연 여부 ▲고혈압 ▲당뇨 등 개인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개별화한 폐암, 전립선암 위험도를 제시한다. 이용자는 같은 나이대·성별에서의 평균 위험도와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을 때의 평균 위험도를 함께 확인하면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폐암,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큰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폐암, 전립선암에 대한 정보 및 이득·손해 관련 내용을 설명 영상으로 제공해, 이를 충분히 고려한 뒤 스스로 검진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해당 도구는 모바일, 컴퓨터에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의사 결정 도구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임상 현장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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