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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음먹은 것은 다 한다는 '안나'처럼"…자신감으로 무장한 수지

기사입력 2022.06.21.13:20
  • "고민도 있었지만, 극 중 유미가 '마음먹은 것은 다 한다'는 말을 했던 것처럼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잘 해낼 수 있겠다는 묘한 자신감이 생겼다."
  • 안나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안나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극본, 연출 이주영)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이 참석했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하는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통해 긴장감과 공간을 동시에 선사한다.

  • 거짓으로 점철된, 위태로운 삶은 사는 '안나'를 맡아 첫 단독 주연에 나서게 된 수지는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 설레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컸다. 이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공감이 갈까 고민도 됐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안나'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대본을 보며 좀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유미가 안쓰러우면서도 묘한 공감이 갔고, 저러한 거짓말이 들키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게 된 것 같다"라며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욕심이 많이 났고, 배우로서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여타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다뤘던 작품들과는 어떻게 다를까. 수지는 "안나는 완벽하게 리플리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안나가 된 삶을 살면서 그걸 사실로 믿는 것인데 유미는 생각보다도 안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불안이 잘 보이는 작품이다. 이런 평범한 사람이 다른 인물로 바뀌는 그런 지점이 안나만의 다른 점인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 수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수지는 한 명의 인물이 거짓으로 두 가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10대부터 30대까지 그려갈 예정이다. 수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안나의 원래 이름은 유미다. 유미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아주 크다. 결핍이 많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사소한 거짓말로 인생이 뒤바뀌고 안나가 된 이후로는, 새로운 이름, 새로운 인생으로 예측불가 삶을 살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유미에서 안나가 되어가는 과정의 감정 변화가 잘 보였으면 해서 신경을 썼다. 학창 시절 밝았던 유미, 위축된 유미, 그리고 안나가 되어서는 목표가 확실해지고, 그런 눈빛이나 행동, 변화가 정말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안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수지는 심리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구했다며 "안나가 되어가면서 겪는 불안이나 이런 것을 진정성있게 표현할 수 있었고, 디테일한 상황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어까지 배웠다며 "어머니와의 대화 수단이었기 때문에 배우게 됐는데, 어렵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 정은채는 태생부터 가진 것이 많아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현주'를 맡는다. "안나가 다른 삶을 사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라고 현주를 소개한 정은채는 "글이 재미있었다. 한 여성이 10대부터 30대까지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긴 호흡이 짜릿하다고 생각했다. 안나뿐 아니라 지원이나 현주 등 입체적인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특히 매력을 느낀 부분은 "현주의 악의 없는 모습"이라며 "보통 악역이라고 하면 작정하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려고 하거나 힘든 상황을 주는데, 현주는 그냥 본인 감정에 충실하다"라고 말했다.

    박예영은 '안나'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믿음을 보이는 대학 교지편집부 선배 '지원'으로 분한다. 박예영은 "되게 올곧은 신념과 강한 의지로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면들이 이타적이고, 사회의 부조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라며 "절대 선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는 역할이라, 그때그때 솔직하게 '지원이라면 어떻게 할까' 인물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돌아봤다.

  • 여기에 목표를 위해서라면 지독할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나'의 남편 '지훈' 역을 맡은 김준한이 가세한다. 김준한은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다. 마치 안나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거울처럼 보여질 수 있는 다채로운 사람들이 등장한다"라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러한 여러 모습 중에 나도 어딘가에 속해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께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수지와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수지의 남편이 된 소감을 묻자 김준한은 "주변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렇게 많은 문자를 받아본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라면서도 "항상 웃으면서 촬영을 했다. 서로 고민도 많이 나누고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라고 호흡에 대해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수지는 김준한을 비롯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대화도 많이 하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극 중 관계와는 다르게 다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예영 언니의 경우, 유미에게 유일하게 믿는 존재인 지원이처럼 실제로도 많이 친해져서 꺄르르 웃으면서 촬영했다. 이런 관계성이 카메라에서도 진정성 있게 잘 담길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 이처럼 자신감으로 무장한 수지가 '안나'가 된 모습은, 오는 24일(금)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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