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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셀프뷰티 시장이 급성장했다. 특히, 피부 관리나 마사지 목적으로 오프라인 숍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면서 괄사와 같은 개인용 피부 관리 도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괄사는 경락을 자극해 뭉치고 막혔던 혈을 뚫어주고 혈액 순환과 독소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옥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괄사 마사지 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같은 기간 셀프뷰티 아이템인 피부마사지기와 각질제거기 역시 각각 37%,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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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트렌드에 관련 업계에서는 앰플, 자작나무, 천연백토, 방짜유기 재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괄사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SM C&C의 ‘앰플스톤’은 괄사 모양의 바디바다. 고가 프리미엄 에센스의 주성분으로 유명한 비피다 발효 추출물이 15,000㎎ 함유됐다. 여기에 보습에 좋은 올리브 오일, 노폐물 및 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사해소금, 트러블 완화에 도움이 되는 삼백초추출물 등이 포함됐다. 바디바 자체가 괄사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샤워와 동시에 마사지가 가능하다. SM C&C 관계자는 “끈적임도 없으며 기존 바디워시처럼 거품만 씻어내면 되니 여러 번 씻지 않아도 된다. 앰플로 생성된 거품이기에 점성이 높고 촉촉해 오래 마사지를 해도 자극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송재 SM C&C 커머스 그룹장은 “샤워와 동시에 마사지가 가능한 괄사 쉐입의 바디바 ‘앰플스톤’은 소비자들의 홈케어 니즈를 더해 출시하게 됐다”며 “MZ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경쟁력으로 홈뷰티 시장에서 소비자 유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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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파 브랜드 아미니는 자작나무를 깎아 만든 ‘바디 마사지 괄사’를 출시했다. 자작나무의 견고하고 가벼운 탁월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괄사 사용 시 오일이나 크림을 미리 바르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자작나무로 제작됐기에 사용 후엔 물기를 닦아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헬씨 라이프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가 선보인 ‘세라믹 마사저’는 밀도 높은 천연 백토로 구워 만든 도자기 괄사다. 지압존, 커브존, 돌기존, 물결존, C존, V존 등 지압에 최적화된 다른 모양의 6가지 존이 설계돼 섬세함이 필요한 얼굴부터 넓은 바디까지 모든 부위에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전통제품 제조업체에서도 괄사가 출시됐다. 유기유가 선보인 ‘은행잎 괄사'는 구리 78%와 주석 22% 합금으로 제작됐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생식을 방지하고 미네랄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한의사와 공동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한 이 제품은 한의학적 치유원리를 접목해 인체의 균형을 잡고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
한편, 괄사는 꾸준히 이용하면 윤곽 관리, 피부굴곡 정리, 얼굴 축소, 비대칭관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너무 강한 압력으로 사용할 경우 멍이 들거나 홍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