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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그동안 참아온 여행 욕구를 해소하겠다는 이들이 많다.
여기어때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9.7명은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100%에 조금 못 미치는 97.3%로 '작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76.2% 보다 2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역 조치 완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참아 온 것에 대한 보복심리로 여행 기간도 길어졌다. 평균 4.6일로 지난해 3.5일에 비해 1박 이상 늘었다. 여행 기간 증가에 따라 1인당 여름휴가 비용도 증가했다. 여행자들은 올여름휴가 1인 평균 예산을 7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작년 대비 13만원 증가한 것으로 약 하루치 여행 예산이 추가 반영된 셈이다.
여전히 국내여행 비중이 높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 방문자는 0.2% 수준이었지만, 올해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6.2%까지 증가했다.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 지역이 57.6%로 가장 높았으며, 하와이ᆞ괌 등 남태평양(18.2%), 대만ᆞ일본 등 동아시아(15.2%) 지역이 뒤를 이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방역 완화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서라도 여름휴가를 알차게 즐기려는 경향이 높다”며 “기지개 단계인 해외여행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다시 이전처럼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