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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감소한 30대 여성의 우울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2022년 3월)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은 2020년 3월 17.5% → 2021년 3월 22.8% → 2021년 12월 18.9% → 2022년 3월 18.5%로 감소 추세지만, 코로나 이전(2019년 3.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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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30대(26.7%), 40대(20.4%), 20대(18.6%) 순으로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성(20.3%)이 남성(1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감소한 경우(22.7%)가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대상자(16.7%)보다 우울 위험군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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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자살생각률은 11.5%로 역시 감소 추세이나, 코로나 이전(2019년 4.6%)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우울 위험군과 마찬가지로 연령별로는 30대(15.2%), 40대(13.3%), 20대(11.9%)가 높았고, 소득이 감소한 경우(15.2%)에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12.2%)이 여성(10.9%)보다 높았다.
2022년 3월 불안은 3.8점(총 21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은 2022년 3월 6.6점(총 15점)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8.1점~7.3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총 5점 중 3점 이상) 비율은 12.8%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이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격리, 확진, 사망 등 충격적 사건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경우(1,216명) 위험군 비율이 21.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8.1%에 불과하여, 이용 의사가 있는 비율(57.8%)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연구 책임 연구자는 우울 위험군은 30대, 여성, 소득감소자가, 자살생각률은 30대, 남성, 소득감소자가 높으며, 최근 4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