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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캐릭터로 부활한 독고탁에게 한국 만화의 역사를 들어보면 어떨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한국박물관에서 ‘AR 기술을 활용한 도슨트(전시해설) 서비스’(이하 AR 도슨트)를 6월 1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스마트폰 등 카메라가 내장된 디지털기기를 통해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체나 그래픽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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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의 AR 도슨트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앱 설치 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AR 도슨트의 역할은 故이상무 화백의 1980년대 국민 캐릭터 ‘독고탁’이 맡았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독고탁의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독고탁 컴퍼니의 조언을 받아 평면 캐릭터를 3D 입체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독고탁은 도슨트를 진행하며 조선시대 청년 역할부터 군인, 투수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냈다.
또한, 1950년대 시사만화의 주인공 ‘고바우 영감’, 1960년대 슈퍼히어로 ‘라이파이’, 1970년대 초등학생들에게 최고 인기였던 ‘꺼벙이’, 1980년대 ‘까치’와 ‘머털도사’ 등 한국 만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당대 최고의 만화 캐릭터들은 물론 웹툰 ‘신과 함께’의 주인공들도 AR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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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만화 속 캐릭터들을 실감 나게 재현하여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라며, “한국만화박물관을 방문하여 우리 만화의 캐릭터들이 증강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특별한 경험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