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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C&D가 지난 25일,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 인수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기내식·기내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C&D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공장 건설, 마케팅 확대 등 적극적 투자를 진행해 외형 확장은 물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최근 등장한 밀키트 제품군은 기존 즉석섭취 식품, 냉동·상온·냉장레디밀 및 급속 냉동식품 등 기타 제품군의 성장률을 상회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마이셰프는 대한항공 C&D의 생산 및 개발 역량이 더해져 핵심 사업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로 밀키트 시장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연내 준공 예정인 마이셰프의 성남 신공장은 업계 최초 전 공정 자동화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 프로세스 개선 및 판매량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1만 식 생산 규모를 보유한 마이셰프는 이번 신공장 준공을 통해 하루 10만 식 수준의 생산능력(capacity)을 확보하게 되어,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C&D는 이번 거래에서 추가 투자하는 유상 증자 금액을 주로 신공장 준공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 역시 강화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C&D는 연간 100종 이상 소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밀키트의 핵심 경쟁력인 소스 제조 역량과 맞물려있다. 또한 대한항공 C&D는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 다양한 클래스 및 다수의 외국 항공사의 니즈에 맞춘 기내식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C&D 경쟁력의 핵심인 70명 이상의 셰프들과 마이셰프 상품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마이셰프 소비자들은 향후 다양한 고품질 신메뉴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가 경쟁력 개선 효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C&D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내식 생산 업체로, 연간 식자재 구매액이 코로나 이전 정상 시점에 약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마이셰프는 대한항공 C&D를 통해 전처리가 완료된 식자재를 통합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 공급처 확보 및 물량에 기반한 구매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 C&D의 고도화된 재고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식자재 사용 효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 구조 개선 시너지 향유를 통해, 향후 마이셰프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