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종합] '야망' 품고 돌아온, "지금의 세븐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2.05.27.13:40
  • '청량의 아이콘'이었던 세븐틴이 'HOT' 한 매력을 품고 돌아왔다. "지금의 우리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는 자신감이 어떤 결과를 만들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세븐틴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세븐틴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는 정규 4집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에스쿱스는 "2년 8개월 만에 발매하게 된 정규앨범인데, 재계약 후에 찾아뵐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캐럿(세븐틴 팬클럽)이 있기에 정규 4집까지 낼 수 있는 가수가 된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솔직하게 담아낸 'Face the Sun'은 타이틀곡 'HOT'(핫)을 비롯해 단체곡 9곡이 수록된다. 민규는 "말 그대로 태양과 직면한다는 뜻"이라며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와 야망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자는 희망의 메시지 등 여러 이야기를 담았으니 수록곡도 관심 있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우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세븐틴이 음악으로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온전히 담아냈다"라며 "각자의 내면에 고민의 상징인 그림자를 이겨내고 강인한 존재로 거듭나서 마주하는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고,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두려움에 맞서 스스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세븐틴의 각오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 I'm not SEVENTEEN anymore'이라는 문구에 대해 "지금까지의 세븐틴의 이미지를 벗고,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두려움 등 내면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 승관은 "멤버들이 각자 가진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전하고 싶었다. 그간 세븐틴하면 밝고 청량한 모습으로 기억해주시는데, 그러한 것을 표현하기 위한 저희의 고민과 고충을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느껴진 감정을 영상에 담았다"라며 "세븐틴 각자의 진솔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바라는 것은 달라도 높은 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열정은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팬들에게도 일명 '전원 탈퇴 티저'로 불리며 호응을 이끌었다. 승관은 "팬들이 탈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오히려 저희에게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런 단어가 아이돌 그룹에게는 민감할 수도 있는데, (저희를 믿기에)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HOT'은 힙합 장르에 웨스턴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븐틴 고유의 묵직하고 열정적인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태양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트랙 전반에 깔린 휘슬 사운드가 곡에 그루브를 더하고, 곳곳에 배치된 오토튠 보컬이 확실한 각인 포인트가 되어 신선하고 쿨한 분위기까지 전한다.

    에스쿱스는 "세븐틴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멤버들 모두가 세븐틴의 음악을 할 때는 현재의 세븐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꾸밈없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HOT'에는 저희 세븐틴의 출발 지점에 있던 열정적인 정체성, 그리고 이번 앨범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태양이라는 단어와도 딱 맞아 떨어진다. 지금 우리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호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안무가 준비되어 있고, 또 쉽게 챌린지를 할 수 있는 따라할 수 있는 안무도 준비되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준은 "파워풀한 안무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강렬한 에너지와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에 에스쿱스는 "8년 차에 이런 안무를 할 줄 몰랐다"라며 "데뷔곡 때보다 힘들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 이 밖에도 단체곡들로 채워진 수록곡은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두려움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이를 극복한 뒤 갖게 되는 원대한 꿈,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 되어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자는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까지 세븐틴 내면의 소리를 전세계 리스너들에게 다양하고 솔직하게 풀어낸다.

    유닛이나 솔로곡 없이 전곡을 단체곡으로 채운 것에 대해 우지는 "처음 기획할 때부터 단체곡으로 채우려고 시작했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정규이기도 했고, 유닛의 색깔도 중요하지만, 이번 정규를 통해서는 세븐틴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무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좋은 결과물들로 나와서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끝으로 활동 목표에 대해 묻자 승관은 "지난 미니 9집 때는 저희가 '빌보드200'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멤버들과 건강하게,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진짜 구체적인 목표"라고 덧붙여 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세븐틴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한편 세븐틴은 지난 3월 팬미팅을 시작으로 'TEAM SVT'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디에잇은 "열세명의 멤버들과 캐럿이 만나 하나의 팀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펼쳐질 예정이니 캐럿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팬미팅, 앨범 발매에 이어 6월에는 월드투어 [BE THE SUN]이 시작된다. 6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일 밴쿠버, 12일 시애틀, 14일 오클랜드, 17일 로스앤젤레스, 20일 휴스턴, 23일 포트워스, 25일 시카고, 28일 워싱턴 D.C., 30일 애틀랜타, 9월 1일 벨몬트 파크, 3일 토론토, 6일 뉴어크 등 미국과 캐나다의 12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디노는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월드투어를 중단하고 2년 4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은 무대 위라고 생각한다. 많은 추억과 감정을 나누고 싶고, 현재 세븐틴의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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