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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세상의 삶보다 디지털의 삶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일터, 친구, 게임, 자산 그리고 개인의 아이덴티티까지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험들이 디지털에서 구현되어야 하며, 각각의 경험들이 물리적 세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박관우 컴투스 CMVO(최고메타버스책임자)가 밝힌 컴투스 메타버스 사업의 비전이다. 지난 4월 4일 컴투스가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합작 법인(조인트 벤처) ‘컴투버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그래픽과 시각특수효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화·드라마를 제작하는 콘텐츠 회사다. 지난 해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제작하며 주목을 받았다. 엔피는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 브랜드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사업을 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다.
컴투버스는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과 콘텐츠 밸류 기업들의 서비스 및 콘텐츠가 총망라된 거대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상 오피스인 ‘오피스 월드’를 비롯해 금융·쇼핑·의료·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가 컴투버스 내에 조성된다. 현실 세계의 도시 공간처럼, 단순히 가상 공간에 가상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삶의 모습을 반영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컴투버스의 목표다.
이에 따라 컴투스는 먼저 조성된 ‘오피스 월드’에 올 하반기까지 2500명의 임직원들을 아바타로 출근시키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앞당긴 ‘work-from-home’에 대한 분위기와 인식을 십분 활용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자연스러운 협업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다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서도 메타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닥터나우와 업무협약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하고, 교보문고와는 쇼핑몰 및 서점, 문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원그룹과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고, 서울오션아쿠아리움과 컴투버스에 코엑스아쿠아리움을 기반으로 한 가상 수족관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메타버스 금융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향후 더 많은 기업과 손잡고 컴투버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메타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