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삼성전자, 애플과 AR 글래스 시장 맞붙는다

기사입력 2022.04.14 18:14
삼성전자 메타버스 사업 가속도…4년 만 VR·AR 기기 재도전
  •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AR 글래스. 사진제공: 워킹캣 트위터)
    ▲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AR 글래스. 사진제공: 워킹캣 트위터)

    삼성전자가 올해 첫 증강현실(AR) 글래스 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사내에서 2022년 전략 방향 설명회를 열고 AR 글래스를 사업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화두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메타버스 디바이스 준비를 암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오큘러스와 협력해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VR 헤드셋 ‘기어 VR’을 선보였으나, 화질과 성능 문제로 4년 만에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최근 AR 글래스 기업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AR 글래스 개발에 속도를 올리면서, 애플, 메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술 강자들과의 메타버스 디바이스 싸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알리고 있다.

  • (사진설명: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 이안 젤보)
    ▲ (사진설명: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 이안 젤보)

    한편, 애플이 내년 1분기 고글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제품은 자체 전용 M1 칩을 탑재해 아이폰 페어링 없이도 독립적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눈앞에 물체를 감지할 수 있고 사용자가 손으로 만든 제스처를 식별할 수 있는 고급 3D 센서도 장착된다. 가격은 약 3000달러(약 358만 원)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확장현실(XR) 시장은 2019년 78억 9000만 달러(9조3180억 원)에서 2024년 1368억 달러(161조 5608억 원)로 연평균 76.9% 성장할 전망이다. AR글라스의 전 세계 출하대수는 같은 기간 20만대에서 41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