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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제주맥주 "한국 맥주 시장 선도를 넘어 K-BEER로 도약할 것"

기사입력 2022.05.16 17:29
  •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2022 ‘한국맥주 2.0, 비전과 포트폴리오’> 미디어데이 행사장
    ▲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2022 ‘한국맥주 2.0, 비전과 포트폴리오’> 미디어데이 행사장

    제주맥주가 오늘(16일) 오전 <브루잉 데이 2022 ‘한국맥주 2.0, 비전과 포트폴리오’>를 발표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조은영 COO, 권진주 CMO, 김배진 CPO가 참석해 한국 맥주 산업 미래 성장 동력 전략을 발표했다.

  •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행사의 포문은 문혁기 대표가 열었다. 문혁기 대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맥주 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제주맥주의 지난 5년은 힘겨운 도전이었다"라며 "에일 맥주 중심의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를 일으킨 제주맥주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라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라고 말했다.

    한국 맥주 시장은 다양해지고 있다. 4캔 만원 프로모션, 주세법 종량세 개정, 주류 OEM 허용 등이 맥주 다양성의 증폭제가 되었다. 이러한 정부의 규제 완화 속에서 라거만 존재하던 한국 맥주 시장이 다양한 수입 맥주와 크래프트 맥주의 시대로 발전해 왔다. 80년간 두 개의 대기업이 독과점하는 시장에 수입 맥주 브랜드들이 뛰어들어 한국 맥주의 10년을 변화시켰고, 2020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가 부상하게 됐다.

    그 결과, 2년간 약 100개에 가까운 크래프트 맥주 신제품이 쏟아지는 전례 없는 현상도 발생했다. 또한, 다른 산업의 브랜드 로고를 프린팅한  일명 '굿즈 맥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마케팅에서 메가 트렌드였던 콜라보 굿즈 열풍이 맥주 캔으로 넘어왔고 크게 흥행했다. 고객들은 이런 재미있는 굿즈 맥주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 속에 출시된 맥주 신제품은 맥주와 무관한 브랜드의 굿즈로 도배되기 시작해 맥주의 본질은 사라졌고 굿즈 맥주만 남았다.

  •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문 대표는 "현재 맥주 시장은 다양한 맥주가 탄생했지만 다양하진 않다"라고 말하며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의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고민하고 있고 그 결론으로 '캐주얼', '오리지널', '넥스트' 세 가지 키워드로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 제주맥주 조은영 COO
    ▲ 제주맥주 조은영 COO

    다음 순서로는 제주맥주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조은영 COO가 제주맥주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 '캐주얼' 라인은 맥주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제주맥주의 포부가 담겨 있다. 이는 외형만 바꾸는 디자인 굿즈 맥주가 아니라 당대 최고의 문화 아이콘을 담은 콘텐츠를 말한다. 최근 제주맥주가 선보인 캐주얼 라인은 맥주 캔의 QR 코드로 힙합 레이블AOMG 아티스트의 디지털 작업실을 경험할 수 있는 '아워 에일 컬렉션'과 성격 유형 검사를 맥주에 적용한 '맥BTI'가 있다. 아워 에일 컬렉션은 출시 직후부터 '뮤직비어', '음악 맥주'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벌써 내년 파트너십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맥BTI 역시 출시 이후 MZ세대의 많은 공감대를 이뤄내며 인증샷 릴레이를 타고 2주 만에 42만 캔 판매량을 달성했다.

    두번째 '오리지널' 라인은 제주맥주의 근간이 되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이 포함된 브랜드 대표 제품 라인이다. 첫 제품 출시 후 지난 5년 간 독자 브랜드로 제주맥주 제품 매출 비중 70%가량을 차지, 에일 시장을 주도해온 오리지널 라인은 맥주 본질에 더욱 집중하여 제품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제주 에일 시리즈에 사용되는 부가 원료를 ▲제주산 햇원료 사용 순차 적용, ▲합성향료 무첨가 원칙을 지키며 양질의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 정책으로 ‘좋은 맥주’에 대한 제주맥주의 철학을 강화한다. 또한,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농가와의 지속적 상생이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검토 중이다.

    마지막 세번째 '넥스트' 라인은 4캔 균일가 맥주 카테고리를 벗어나, 맥주를 미식의 주체로 전환하겠다는 혁신을 담고 있다. 제주맥주는 넥스트 라인에서 연내 4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콜릿, 소금 등 식재료를 활용,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배럴 F’, ▲와인 엔트리 유저를 겨냥한 스파클링 프룻 에일 ‘프루티제’를 비롯해, ▲소규모 양조 설비 ‘스몰 배치’를 활용, 제주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 ▲비알코올 맥주 등을 준비 중이다.

  • 제주맥주 권진주 CMO
    ▲ 제주맥주 권진주 CMO

    시장 리서치 기관과 협업한 제주맥주 자체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런칭 4년 만에 ‘제주맥주’라는 마스터 브랜드에 대한 인지율은 약 90%에 도달했다. 마스터 브랜드의 효과는 제주맥주 소속 제품들을 동시에 구매할 확률, 즉 동시 구매율이 편의점 판매 상위 10위권 타 맥주 대비 약 3배가량 높다.

    이어 무대에 오른 제주맥주 마케팅 총괄 권진주 CMO는 “제주맥주는 ‘제주맥주니까 마셔봐야지’라는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크래프트 맥주”라고 강조하며, 라거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제주맥주 김배진 CPO
    ▲ 제주맥주 김배진 CPO

    제주맥주 생산실과 기술연구소를 총괄하는 김배진 CPO가 신제품 ‘제주라거 Project 001’을 소개하고, 제주맥주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해 소개했다. 김배진 CPO는 "제주맥주는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청량함으로 라거의 전형성과 제주의 하얀 파도를 담은 ‘제주라거 Project 001’을 선보인다. 크래프트 맥주의 새로움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의 라거 헤비 유저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맛에 집중했다"라며, “제주맥주의 마스터 브랜드 인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신규 시장 진출면에 있어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최근 제주맥주는 CJ 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혁기 대표는 “K-FOOD 대표 기업인 CJ제일제당과 한국 맥주 시장 선도를 넘어 K-BEER로 도약하는 제주맥주의 기술력, 인프라, 노하우가 만난 경계 없는 협업에 많은 기대 바란다”라며 “2024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의 맥주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K-BEER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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