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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위암 환자, 합병증 등 위암 이외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급증

기사입력 2022.05.11 10:49
  • 위암 환자의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위암 연관 사망률이 높아지지만, 합병증 등 위암 이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상승 폭은 이보다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65세 미만(1,680명) ▲65세 이상 75세 미만(919명) ▲75세 이상(384명) 세 그룹으로 분류해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위암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위암 연관 사망률은 6.3%(65세 미만)에서 10.4%(75세 이상)까지 지속해서 높아졌으나,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2.8%에서 18.8%로 증가한 것보다는 폭이 작았다. 위암 연관 사망률이 약 1.6배 증가하는 동안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약 6.7배 증가한 것이다.

  • 전체 생존률(A)이 연령 증가(초록색이 가장 고연령)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위암 연관 생존율(B)은 연령별 차이가 그보다 적다. 위암 이외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영향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제공=분당서울대병원
    ▲ 전체 생존률(A)이 연령 증가(초록색이 가장 고연령)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위암 연관 생존율(B)은 연령별 차이가 그보다 적다. 위암 이외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영향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제공=분당서울대병원

    위암 이외의 사망률을 높인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과 폐 질환, 패혈증 등 모두 환자의 기저질환과 합병증에 큰 영향을 받는 요인들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고령 환자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환자 연령 증가가 위암 연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성을 더욱 비중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노인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에 최근 게재됐다.

    김나영 교수는 “본 연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암 자체도 분명히 더욱 위험해지지만, 동시에 위암 이외의 합병증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고령 위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연령과 함께 수술 전 기저질환을 확인하고 수행 점수 체계(Performance Score System)를 활용한 전신 상태 평가 등 보다 더 적극적인 노인포괄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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