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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치료 중요한 손발 저림의 원인 ‘말초신경병’, 진단 방법 및 치료법은?

기사입력 2022.05.10 13:42
  • 손발 저림의 흔한 원인인 말초신경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대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는 말초신경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은 자칫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말초신경병 진단 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 척수에서부터 갈라져 나오는 가느다란 신경으로, 신경공’이라고 불리는 척추뼈 사이 작은 구멍을 통해 뼈 밖으로 나와서 팔·다리·몸통 등 온몸에 넓게 분포한다.

    말초신경은 기능에 따라 운동·감각·자율신경 세 가지로 구분되며, 각각의 신경들이 손상되는 경우 모두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 저림은 이 중에 감각신경이 손상될 때 발생한다. 만약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를 수도 있으며,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되거나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목과 허리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의 손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목과 허리는 평소 움직임이 잦으므로 경추와 요추도 연결된 관절을 통해 지속적으로 움직여지게 되는데, 이런 움직임에 의해 척추뼈 사이 구멍에 지나가는 신경뿌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손상되기 쉽다. 이를 ‘신경뿌리병’ 이라고 지칭하며, 손발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말초신경병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이 신경 증상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신체 진찰을 통해서 신경질환 및 관절이나 근육질환 등 다른 질환을 감별하게 된다. 그 결과 신경의 이상이 의심된다면 원인 검사를 하게 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 혈당 측정,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할 수 있고, 척추 MRI와 같은 영상진단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또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 같은 전기생리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 검사는 전기자극을 준 후 그 반응을 기록하거나, 근육에 침을 찔러넣고 근육에서 발생하는 신호자극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는 신경의 손상 여부와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세한 원인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면 신경과 진료를 추천한다. 그러나 자세한 검사가 불필요하거나 증상 조절만 필요할 경우, 관련 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나 정형외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등에서 진료를 봐도 무관하다.

  • 서울대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손발 저림 증상 치료는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다.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전기신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경련 조절이나 일부 항우울증 조절 약물이 손발 저림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비약물적 치료법으로는 신경 차단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 물리치료, 그 외 여러 대증적 치료들이 있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경이 손목에서 현저히 눌려있는 경우와 같이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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