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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릭 트리차드 페리에 주에 셀러 마스터 “샤르도네 그랑 메종으로서 100% 샤르도네 뀌베 출시는 큰 의미”

기사입력 2022.05.10 09:29
  •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는 가장 인기 있는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특히, 프랑스 샹파뉴에서 재배된 샤르도네는 경쾌하고 프레시한 아침이슬과 같은 풍미를 지녀 단연 최고로 꼽힌다.

    빅토리아 여왕, 나폴레옹 3세 등 유럽 왕실 사람들이 사랑한 ‘페리에 주에’는 샤르도네를 주력 포도 품종으로 선택했다. 페리에 주에는 1811년 설립 이래 200년 넘는 역사 동안 최고급 샴페인이라는 전통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페리에 주에의 샤르도네 100% 샴페인은 플로럴, 신선함, 섬세함, 긴장감이라는 샤르도네 품종 특성의 정수를 보여준다. 양이 아닌 품질을 중요시하는 샴페인 하우스 페리에 주에는 통상적인 숙성규정의 두 배에 달하는 최소 3년의 숙성기간을 거친다. 또한, 최상급 포도원에서 재배된 최고급 샤르도네를 높은 비율로 블렌딩해 섬세하고 우아한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

    에릭 트리차드(Eric Trichard) 페리에 주에 셀러 마스터는 “페리에 주에는 샤르도네를 중심으로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플로럴 풍미와 고유한 텍스처를 선사한다”며 “매년 페리에 주에 만의 특별한 스타일을 유지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최고를 유지하며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200년 넘는 페리에 주에의 역사와 브랜드 철학, 신제품 블랑 드 블랑 2종 등을 페리에 주에에서 30년간 일해 온 셀러 마스터 에릭 트리차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에릭 트리차드 페리에 주에 셀러 마스터 /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 에릭 트리차드 페리에 주에 셀러 마스터 /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Q 한국 소비자들에게 셀러 마스터라는 직업은 생소한데, 셀러 마스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셀러 마스터는 와인을 ‘만드는’ 사람인 수석 와인 메이커다. 샹파뉴에서는 셀러 마스터가 블렌딩을 담당하고 각 하우스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페리에 주에는 1811년 설립 이래로 단 8명의 셀러 마스터만 보유했다. 각 셀러 마스터는 하우스의 독특하고 섬세한 플로럴 스타일과 샤도네이 시그니처를 전달한다.

    일부 셀러 마스터로서 저는 셀러 마스터 세베린 프레슨과 함께 시음 위원회의 일원으로 매년 그녀의 와인 메이킹을 돕고 있다. 셀러 마스터는 하우스의 주 앰버서더이기도 하며, 셀러 마스터로서 저는 페리에 주에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노하우를 대표한다. 물론 전 세계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됐다.”

    Q 페리에 주에에서 30년 동안 셀러 마스터로 일한 경험에 대해 소개한다면.

    “저는 부르고뉴 출신이고 우리 가족은 부르고뉴에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와인의 세계에 빠졌다. 그러다 진로를 정할 나이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와인에 대한 열정을 따라 와인 양조학을 공부하게 됐다.

    졸업 후 저는 또 다른 유명 와인 산지인 샹파뉴를 탐구해보기로 결정했다. 1990년에 페리에 주에 메종에 합류했고, 바로 하우스와 사랑에 빠졌다. 샤르도네가 주요 포도 품종인 부르고뉴 출신의 사람에게는 페리에 주에와 샤르도네 시그니처가 당연한 선택이었다. 1990년부터 페리에 주에 하우스가 1811년 설립 이래로 보유한 단 8명의 셀러 마스터 중 3명과 같이 일할 기회를 가졌다. 이 세 명의 재능 있는 와인 메이커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저에게 진정한 특권이자 큰 영광이다.”

    Q. 1811년 설립 이후 단 8명의 셀러 마스터만 보유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셀러 마스터의 선발 기준이나 자격조건은 무엇인가.

    “샴페인을 사랑해야 한다. 특히 샴페인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 특히 샴페인만의 하우스 스타일을 좋아해야 그 브랜드의 셀러 마스터가 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즉 샴페인이 탄생하는 그 모든 과정을 좋아해야 하고 샴페인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 4일 오전,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페리에 주에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왼쪽부터)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 페리에 주에 에릭 트리차드 셀러마스터, 그리고 여의도 더 현대 서울 김창섭 전무가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과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 2012’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 4일 오전,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페리에 주에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왼쪽부터)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 페리에 주에 에릭 트리차드 셀러마스터, 그리고 여의도 더 현대 서울 김창섭 전무가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과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 2012’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Q 페리에 주에의 셀러 마스터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다. 셀러 마스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페리에 주에는 진정으로 특별한 하우스다. 첫째, 하우스의 와인 스타일이 매우 독특하며 샤르도네를 중심으로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플로럴 풍미와 고유한 텍스처를 선사한다. 또한, 페리에 주에는 샹파뉴에서 특히 최상의 그랑 크뤼(Grand Cru) 샤르도네를 생산하는 꼬뜨 데 블랑(Côte des Blancs)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다. 1990년부터 페리에 주에의 부 셀러 마스터로 일하면서 하우스가 지켜온 일관성과 유산을 경험할 수 있었다.”

    Q 페리에 주에의 셀러 마스터로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나.

    “셀러 마스터와 팀에게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시기는 수확(9월)부터 블렌딩(2월과 3월)까지다. 셀러 마스터는 이 시기에 포도 주스가 와인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와인을 몇 번이고 맛을 본다. 그런 다음 와인을 함께 블렌딩 하는데, 이는 여러 와인이 만나 페리에 주에 뀌베가 되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이 블렌딩 단계는 매해 달라지는 기후와 포도를 가지고도 수년 동안 하우스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매년 페리에 주에의 독특하고 섬세한 플로럴 스타일을 재창조하는 동일한 목표로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 나간다.”

    Q 페리에 주에에서 어떠한 업적을 남기고 싶은지, 그리고 하우스에 대해 포부는 무엇인가.

    “1990년부터 페리에 주에와 함께하면서 저는 세 명의 서로 다른 셀러 마스터와 작업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전임자들이 지켜온 스타일을 여전히 존중하고 보장하면서 하우스에 독창성과 새로움을 더했다.

    2020년부터 셀러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세베린 프레슨은 텍스처에 대해 고유한 감성을 더했다. 그녀는 와인 텍스처를 매우 정확히 판별하고 텍스처에 집중한다. 전에는 필수적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그녀와 함께 일하면서 점점 더 텍스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샤르도네가 페리에 주에 샴페인만의 실키한 텍스처를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저는 30년 넘게 하우스에서 일하면서 페리에 주에의 자연에 대한 애정을 몸소 경험했다. 페리에 주에는 지속 가능성을 오랫동안 중시해왔다. 페리에 주에 하우스는 자연과의 밀접한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는 지금의 페리에 주에 와인 스타일과 포도 재배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헤리티지에 맞게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우리가 지켜온 유산을 유지하며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설립자들이 중시했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이며, 가장 기대되는 일정은 무엇인가.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는데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방문은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 출시와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 2012 빈티지’의 한국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샤르도네 그랑 메종으로서 100% 샤르도네 뀌베 출시는 의미가 크다.”

    Q 최근 샴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 샴페인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이 프랑스처럼 미식가의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음식은 물론 샴페인을 곁들인 다이닝 문화도 훌륭하다고 들었다. 한국은 럭셔리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한국은 한류 붐(K 문화)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음악, 패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와 특히 젊은 세대는 새롭고 의미 있는 럭셔리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명품 소비자들은 단순히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스토리, 헤리티지, 브랜드에 대한 철학과 아이덴티티와의 공감대를 찾고, 그 공감대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
    ▲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
    Q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의 매력은 무엇인가.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은 페리에 주에 스타일의 결정체다. 1811년 창립 이래 하우스는 샤르도네를 주력 포도 품종으로 선택했다. 따라서 이 100% 샤도네이 샴페인은 플로럴, 신선함, 섬세함, 긴장감을 가진 샤도네이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뀌베는 식전주와 식사에 완벽한 와인이다. 샹파뉴 지역의 약 15개 마을에서 만든 이 와인은 3년 이상 셀러에서 숙성되어 복합적인 풍미와 깊이를 더해준다. 이 와인의 텍스처 또한 매우 독특하고 섬세하여, 섬세한 흰색 꽃인 화이트 프리지아의 질감을 연상시킨다.

    특히,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이미지는 봄 아침이슬이다. 섬세함, 신선함, 자연스러움, 즐거움이란 아이디어가 이 와인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Q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 논빈티지와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은 다양한 연도의 와인을 블렌딩한 논빈티지 샴페인이고,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은 최고의 해에만 생산되는 빈티지 와인이다. 포도 공급처도 약간 다르다. 논빈티지 블랑 드 블랑의 경우 최대 15개의 다른 마을에서 포도를 공급하며, 각 마을의 포도가 와인에 새로운 느낌을 더한다.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의 경우 크라망의 그랑 크뤼 마을에 있는 두 개의 유서 깊은 포도원에서만 공급한다. 그래서 이 와인은 컬렉션 중 가장 순수하고 희귀한 와인이다.”

    Q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은 따뜻한 봄날과 잘 어울리고 식전에 식욕을 돋우기에 제격인 에피타이저라고 들었다.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음식을 소개한다면.

    “페리에 주에 블랑 드 블랑의 신선함과 섬세함으로 인해 따뜻하고 화창한 날, 식전주로 식사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와인인 것은 사실이다. 이 뀌베와 함께 가리비를 즐기는데, 가리비 카르파초(가늘게 썬 것)에 유자향을 살짝 더한 음식입니다. 가리비의 부드러움, 요오드와 유자의 풍미가 정말 완벽하게 어울린다.”

    Q 페리에 주에 브랜드는 가장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페리에 주에 메종은 1811년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Pierre-Nicolas Perrier)와 로제 아델에이드 주에(Rose-Adelaïde Jouët)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들은 샴페인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다.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와 그의 아들 찰스는 저명한 식물학자였다.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는 자연에 대한 여러 에세이를 썼다. 이렇게 처음부터 페리에 주에 하우스는 자연과의 밀접한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는 지금의 페리에 주에 와인 스타일과 포도 재배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Q 페리에 주에 브랜드의 셀러 마스터로서 포도 재배와 생물다양성을 위한 포도원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자연은 페리에 주에에 있어 샴페인 양조 방식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조건이자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제 역할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메종의 오랜 약속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헤리티지에 맞게,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우리가 지켜온 유산을 유지하며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설립자들이 중시했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페리에 주에에서 이러한 생물다양성, 브랜드 철학을 홍보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있나.

    “페리에 주에는 1811년부터 자연과 공생하며 발전해 왔다. 그래서 자연은 항상 우리의 관심사였고, 자연과의 공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진보적인 포도 재배법을 채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자연에 대한 약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부터 페리에 주에 포도원은 ‘샹파뉴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포도 재배’ 인증을 받았으며, 2019년부터 제초제 사용을 모두 중단했다. 현재 페리에 주에는 토양과 토양 재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모델인 재생 포도 재배를 실험하고 있다. 우리는 첫 번째 실험 시행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이니셔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헤리티지를 중시한다. 페리에 주에는 자연과 공생하고 자연을 진정한 영감의 원천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디자이너인 카타리나 미셔와 토마스 트락슬러와 협업하여 생명 다양성을 컨셉으로 한 ‘아이엠 네이쳐(I AM NATURE)’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페리에 주에는 이러한 한정판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창의성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페리에 주에의 ‘아이엠 네이쳐’ 리미티드 에디션은 페리에 주에의 테루아에서 공존하는 페리에 주에의 상징적인 아네모네 꽃, 새, 나비, 토양과 다양한 생물을 묘사하며, 모두 섬세한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됐다. 페리에 주에 샴페인의 품격 있는 우아함을 상징하는 생명체와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이 상징적이고 우아한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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