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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회째 맞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부 활동을 넘어 아동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해 지속가능성을 지닌 이른 바 ‘에코키즈(Eco-Kids)’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양한 어린이 대상 활동 가운데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개선 사업을 돕거나,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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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카콜라는 올해 초 아이들이 쾌적한 실내환경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국내 아동복지시설 내 실내 숲 조성 지원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머무는 국내 아동복지시설의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벽플랜트, 실내 정원 등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 조성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기 질을 측정하고, 지속적인 식물 관리를 지원하며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올해는 총 17곳의 아동복지시설을 선정하며, 내년부터는 지원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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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2017년부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생각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꿈의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서식품을 대표하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꼽히는 ‘꿈의 도서관’은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를 기증하고 도서관 환경을 개선하는 후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동암초등학교에 도서 3천 400여 권을 구매해 기증했으며, 오래된 서가를 교체하고 열람 공간을 수리해 아이들이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취약계층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SPC해피쉐어캠페인’을 시행했다.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의 ‘달콤한 동행’ 코너에 게시된 사연에 고객이 댓글을 남기거나 공유하면 SPC그룹이 일정 금액을 적립해 대신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1만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목표 금액 2천만 원을 달성했으며 해당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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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식생활을 지원하는 기업도 있다. 농심켈로그는 국제구호개발단체 NGO 월드비전과 함께 결식 어린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아침머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학교 내 쾌적한 식사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지원금을 전달하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소비자 기부를 위한 SNS 연계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풀무원도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바른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바른식습관을 교육하는 ‘바른먹거리 교육’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히는 ‘바른먹거리 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바른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시작돼 현재까지 17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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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아동권리옹호NGO국제아동인권센터, 전시기획사 올댓큐레이팅과 업무협약을 맺고 코엑스 아쿠아리움 내 산호미술관에서 ‘특별한 아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행복도서관’ 10호점를 열고 개소식 행사로 ‘특별한 아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GS리테일은 전사적으로 어린이 후원 활동에 나선다. 다문화 싱글맘 200가구의 어린이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이번 행사는 유학생 자녀 등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정책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다문화 싱글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임직원 기부로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먹거리와 과일을 지원하는 ‘GS러브러브펀드’ 캠페인도 확대한다.
매일유업은 사회복지시설인 성가정입양원과 자오나학교에 1천만 원 상당의 제품과 현금을 지원했다고 4일 전했다. 성가정입양원에 매일유업 요미요미 음료, 간식 등과 함께 아이들의 운동화와 샌들 그리고, 점심식사 등을 지원하고, 자오나학교에는 검정고시 강사 교육비와 상하목장 등 유음료 제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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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을 3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은 오는 21일 수원 광교 앨리웨이 ‘헬로그라운드’에서 개최된다. 요리를 통해 ‘스위트홈’을 실현하고 건강한 가족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국내 최대의 요리축제다.
이 외에 오뚜기의 다양한 신제품을 만나보는 ‘오뚜기 체험존’ 부터 ‘오뚜기 시식존’, ‘두수고방과 함께하는 채식요리교실’ 등을 비롯해, ‘오뚜기 어린이 공예교실’, ‘축하공연’ 등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복합 문화 공간인 ‘롤리폴리 꼬또’에서는 어린이 카레, 쌀컵케이크, 뚜기젤리, 캐릭터 굿즈 등 선물(한정 수량)을 받아볼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코리아는 국내 아동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자 일정 기간 세이브더칠드런 컬렉션의 총 판매 수익금의 50%인 1억 2천원과 추가 1억원, 총 2억 2천만원을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사업에 후원한다. 해당 기부금은 전국 학대 피해 아동 쉼터 6곳 및 쉼터 입소 학대 피해 아동 약 100명들을 위하여 이번달부터 집행될 예정이며, 쉼터를 개보수하거나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 지원 및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지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