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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재개방하며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해제함에 따라 한국 여행객들은 설레고 즐거운 여행계획을 세우며 본격적인 여행 욕구를 깨우고 있다.
아고다의 검색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최고 인기 해외여행지는 '태국'과 '미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 중 다섯 곳이 동남아 국가로 조사되는 등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도 동월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올해에는 해당 지역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태국은 2019년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을 밀어내며 1위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이러한 인기여행지의 변화는 한국 여행객들이 5월 가족 및 친구들과의 해외여행에 있어서 자가격리와 코로나 검사 등 관련 규제가 제일 적은 여행지, 즉 여행 자체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 점을 내포한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은 해외 여행객들의 입국 조건을 완화하는 등 여행 편의성을 높이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가령 태국은 입국 전후 PCR 검사를 이번 달 1일부터 폐지하고 신속항원검사도 의무가 아닌 권고만 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4월 26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전에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고,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도 접종 완료, 필요 코로나 검사 등 조금씩 상이한 조건 하에 무격리로 입국 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국은 2019년도 대비 6계단 상승하며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에 재등극 했으며, 프랑스(5위) 및 스페인(8위)과 더불어 흥미롭게 괌(7위)이 올해 상위 10대 여행지에 새로이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괌 정부의 모든 방문객에 대한 귀국시 PCR 검사비 지원 정책에 따라 괌 노선 운항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19년 5월, 일본은 해외 인기여행지 1위였으며, 뒤이어 대만 (5위), 중국 (6위), 홍콩 (7위)이 상위 10개국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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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선 여행객들이 다시 제주도로 향하면서 서울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 여행객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 곱고 새하얀 모래, 신선한 해산물 등 바닷가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강릉 (5위), 속초 (6위), 여수 (7위), 인천 (8위), 거제 (9위) 등 바닷가 여행지를 선호했다. 반면2019년에는 경주 (7위), 전주 (8위), 대구 (9위), 대전 (10위)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신나는 나이트라이프가 가능한 도시 지역이 인기를 끌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