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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와 필터를 국산화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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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는 서울대병원,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개발헬스커넥트, 시노펙스, 바야다홈헬스케어와 함께 혈액투석 기기 및 필터 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혈액투석에 2조 7천억 원 이상의 재정이 집행됐다. 전체 신대체요법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혈액투석은 단일 의료행위 중 건강보험 재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이지만, 혈액투석기와 필터, 소모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국산화 요구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혈액투석 필터, 이동이 가능한 혈액투석 기기, 정수 시스템, ICT 기술을 이용한 재택 투석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방문간호를 기반으로 한 의료서비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향후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김동기 교수는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는 팬데믹 상황과 같은 유사시에도 중단 없이 투석치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석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어 환자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화된 투석 처방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노펙스 석유민 R&D 센터장과 임동석 헬스커넥트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IT 기술 경쟁력과 다양한 필터 소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혈액 투석 의료기기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