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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넘게 억눌렸던 해외여행이 국내에서도 재개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최대한 빨리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고 답하는 등 해외여행 재개를 반기고 있다.
에어비앤비 의뢰로 YouGov가 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간 한국인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여행이 가능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응답자 5명 중 4명 이상(82%)은 가까운 미래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7%는 현재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고, 22%는 6개월 이내에, 27%는 1년 안에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62%)는 앞으로 해외여행을 더 자주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억눌린 시기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도 커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멀지 않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고려하는 사람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에 달했다. 에어비앤비 검색 데이터 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문지 가운데 태국의 방콕이나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발리 등이 한국인들의 지난 1분기 검색 상위권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더라도, 팬데믹 기간 에어비앤비가 주목해 온 어디서든 살아보기(Live Anywhere)의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65%)는 팬데믹 이전과 달리 피크시즌을 피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걸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고, 또한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응답자의 3분의 2(67%)는 해외여행과 업무를 결합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분의 1 정도(29%)의 한국인 응답자는 해외여행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같은 비율(29%)의 응답자는 해외여행이 친구와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K-Pop 아티스트들의 활약과 K-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