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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고령 조기 식도암 환자 치료 장기 예후 밝혔다

기사입력 2022.04.26 10:43
  • 65세 이상 고령의 조기 식도암 환자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 등으로 내시경을 받는 인구가 늘면서 조기 식도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흔한 암종인 식도암은 5년 생존율이 15~25%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한다면 예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의 조기 식도암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술 등의 치료를 한 이후 장기적인 예후를 살핀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팀은 조기 식도암으로 진단받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을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 65세 이상 고령의 식도암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은 후 3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82.5%, 73.1%, 59.7%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그래픽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65세 이상 고령의 식도암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은 후 3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82.5%, 73.1%, 59.7%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그래픽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1세였으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의 치료를 받은 후 3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82.5%, 73.1%, 59.7%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수술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병원 입원 기간이나 시술 시간에 있어 유의미하게 더 짧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두 치료의 생존율과 완치적 절제율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환자가 다른 장기 암의 과거력을 지니거나 전신 상태 불량 및 조직 결과에서 림프 혈관 침범이 확인된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예후가 불량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5.093)’에 게재됐다.

    허철웅 교수는 “식도암 수술은 범위가 넓고 난도도 높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의 조기 식도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고령의 조기 식도암 치료에 큰 유용성을 보인 만큼 많은 환자가 추가적인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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