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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수급난에도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기사입력 2022.04.25 20:04
  • 기아, 양재동 본사 전경 / 기아 제공
    ▲ 기아, 양재동 본사 전경 / 기아 제공

    기아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잿값 상승 등 외부 악재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68만5739대, 매출액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 경상이익 1조51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으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6만407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8만5739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고, 유연한 생산 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 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 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 상승분이 희석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1조60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해 지역의 재봉쇄 등 일부 시장의 코로나19 관련 조치 지속,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 이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지역별 유연한 생산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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