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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도 형사가 5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로 자리잡은 '범죄도시2'를 통해서다.
22일 오전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의 글로벌 론칭쇼가 열려 이상용 감독을 비롯해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이 참석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작품은 K 히어로 마석도 형사가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통쾌한 액션 스릴러다. 속편 소식에 국내 영화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기대가 치솟고 있는 상황. '범죄도시2'는 개봉 전부터 북미를 비롯해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 132개국에 선 판매를 확정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범죄도시1' 이후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가 된 마동석은 신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2편, 3편이 만들어지는 게 쉽지 않기에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편 강윤성 감독의 뒤를 이어 메가폰을 든 이상용 감독은 작품의 주역 마동석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편부터 하셨던 마동석 선배님이 기획하시고 제작하신 덕분에 이 영화가 여기에 있게 됐다"며 "연출에게도 힘을 많이 주셨다. 2편의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해야 할까에 대해 논의하던 중에 마석도가 해외로 나가면 어떨까 하면서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라며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
마동석 역시 '범죄도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편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전편을 비슷하게 답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제작자이자 배우로서의 소신을 전했다. 그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하시지 않나. 프랜차이즈 영화를 할 때 제 생각은 전편을 비슷하게 답습하면 안 된다는 거였다"라며 "'범죄도시'의 기본 베이스가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여러 사건을 조사하고 형사분들에게도 얻은 여러 소스가 있었다. 그런 걸 가지고 여러 트위스트를 해가면서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이상용 감독과 의논하면서 연구하고, 배우와도 소통하면서 만들었다"라며 "후속편도 준비 중인데 매번 내올 때마다 신선함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
속편의 빌런 '강해상' 역에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손석구가 나선다. 전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기에, 손석구는 속편 빌런으로 나서는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없었는데 이제야 생겼다"고 운을 뗀 손석구는 "트레일러도 나오고 댓글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현실적인 감각이 없다가 이제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편이 너무 큰 성공을 하다 보니까 당연하게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는 2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굳이 남들과 다르게 하려고 하거나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제 거 하려고 했다. 늘 하던 대로 하는 게 결과물이 가장 좋은 것 같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
특히 제대로 된 액션 작품은 처음이라는 손석구는 액션뿐만 아니라 마동석과 대적해야 하는 상대역으로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옷 피팅도 7~8벌 해봤고, 머리며 문신까지 여러 가지를 하면서 찾아갔다"며 "마동석 선배님하고 영화를 찍을 때 같이 나오는 분들이 기본으로 10kg는 증량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그래서 저도 했는데 쉽지 않더라"라고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액션도 거의 초짜 수준에서 시작해서 비주얼 만드는 것과 액션을 위해 몸을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며 "잘했다는 건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했다. 액션 신 찍을 때는 제가 스턴트 팀의 막내라고 생각하고 했다. 그런 자세가 아니면 한계치가 있을 것 같더라. 더 해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
그뿐만 아니라 전편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전일만' 반장, '장이수' 역의 최귀화, 박지환도 등장한다. 두 사람은 감초 역할을 넘어서 작품을 이끄는 주연급으로 더 강렬해진 '범죄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마석도와 붙는 신이 많은 두 사람은 마동석에 대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최귀화는 "이번에는 제가 이끌어야 하는 캐릭터였다. 마석도 형사와 팀플레이, 티키타카 같은 게 많이 필요해서 이걸 어떻게 살려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냥 (마동석) 형이 툭 던지면 잘 받아먹고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환 역시 "이젠 마음잡고 합법적인 일을 하면서 사는 역할"이라며 "마동석 선배님하고 많이 부딪히는 역할인데, 선배님이랑 연기할 때 제가 많은 걸 준비해 가면 다른 질문이 들어온다. 그래서 그냥 내려놓고 선배님이 추자는 춤을 같이 추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
팬데믹 시기, 긴 촬영 기간을 거쳐 5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범죄도시2'. 마동석은 "'이터널스' 이후 처음 개봉하는 영화이고,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강한 영화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 통쾌하고 시원한 영화니까 보면서 같이 스트레스를 푸시면 좋겠다"고 극장 활성화를 당부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된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아줄지 기대되는 '범죄도시2'는 오는 5월 18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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